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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근대 과학, 그 출발선 파도바대학 해부학교실을 찾아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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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교실. 이곳은 그 모형을 전시 중이며 본래 이 섹션은 해부할 시신을 정리하는 공간이었다 한다.


볼노냐인가 어딘가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태리 어디였음은 확실하다.

그쪽 어느 유서 깊은 대학에서도 저 인체해부학교실 초기 흔적이라 해서 보존하고 있었고

그 구조도 실상 이 파도바대학 그것이랑 판박이였으며

그곳에서도 우리가 세계 최초 인체해부학실이다 뭐 이런 식 요란한 선전을 했다고 말이다.


해부를 실제로 하는 공간 모형. 딱 원형극장이다. 저 가운데 바닥 아래서 해부를 했다.


그에 대해선 앞선 신동훈 교수께서 잘 정리하셨다 보는데

파도바대가 세계 최초로 인체를 해부했다기보다는 그것을 제도학문으로 처음 정착한 데가 맞을 것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강의했다는 대강당 순례가 끝나고 마침내 기다리던 해부학교실로 들어갔으니

보니 이 교실은 크게 세 섹션인 듯했다.

먼저 도입부라 할 만한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부검에 앞서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하는 작업을 했다 하며


해부실. 아래서 올려다본 장면이다.


그 다음이 메인이벤트홀 격이라 실제 인체해부실이 있어

그 전체 모양은 돔이 있는 로마 원형경기장과 같아 길쭉한 모양으로 관람자들이 앉는 의자들이 가파른 계단식으로 설치되어 있고

그 바닥 한복판 아래서 실제 부검이 이뤄졌으니

그 부검 장소 후미진 데 의자 하나가 놓여 있어 이곳이 바로 부검을 총괄하는 교수가 앉아 전체 과정을 지시했다고 한다.


부검 집도의 의사 좌석이라고


그 모양새는 마치 길로틴 같았다.

바닥이 움푹 들어가 관중석 관람이 쉽지는 않을듯 해서 시신은 원형극장 바닥까지 끌어올려 했겠다 물으니

처음에는 바닥서 하다가 훗날 내가 이야기한 대로 올려서 했단다.

분위기야 을씨년스럽지 귀신 시체집이 유쾌한 기분을 주겠는가?

그 옛날에는 대낮에도 어둡기 짝이 없는 이곳을 어찌 조명을 밝혔을까 모르겠다만 큰 촛불들을 붙여하지 않았겠는가?


좀 을씨년스럽다.


그 해부실을 지나면 대강당 비슷한 강의실이 있고 그 벽면에 이 해부학이 있게 한 공신들 초상화를 죽 걸어놨다.

지금도 강의실로 쓴다 하는데 해부학이 아닌 다른 용도라 한다.


해부학 강의실


이 해부학교실은 훗날 자료를 좀 더 찾아 찬찬히 정리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만 인상기를 남긴다.


해부학 만나러 갔다 횡재한 갈릴레오


근대과학이 시작된 파도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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