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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그러니깐 2023년 12월 5일 나는 로마 숙소에서 짐을 싸고선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 이튿날 서울로 돌아왔다.
딱 한달하루만이었다.
이른바 로마 한달사기라 해서 에어비앤비로 로마 시내 남쪽 아이슈타인거리인가 널찍한 아파트 한 채 얻어놓고선
그곳 기반 삼아 무턱대고 자취생활을 했다.
난생 처음하는 외국 한달살기였기에 좌충우돌이 왜 없었겠는가?
출타한다고 대략 일주일 이상 아파트를 비웠으니 그래선인지는 몰라도 한 달이 순신간에 간 그런 기분이었다.
적응할 만하니 시침은 벌써 귀국날짜를 향하고 있었다.
그때야 또 내가 만 31년 몸담은 연합뉴스와 그 굴레 기자를 집어던진 직후라 그에서 청산하고 이젠 새로운 삶을 개척하자라는 막연한 객기 같은 것도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로마가 너무 짧은 생각이 들었기에 석달을 선택해 이번 여행을 결행했다.
문제는 결국 다 돈이다.
이 문제로 고민이 왜 없었겠는가?
왜 가족여행이 아닌가 할 수도 있겠는데 첫째 돈 둘째 일정 조율 실패다.
애는 학기 중이지 집사람은 내가 자발백수하는 바람에 발등에 불이 떨어져 다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애들이 이달 말에 합류해 같이 귀국하는 이유는 이때문이다.
이제 이번 요란한 여행도 이젠 막바지를 향해 달린다.
아무리 고독을 즐긴다한들 혼자 여행은 외롭기 짝이 없다.
애들이 합류하면 또 그때문에 나는 또 투덜하겠지만 이때를 생각하며 참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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