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학도들이 지브롤터Gibraltar에서 놀라운 유물을 발견했다.
바로 6만 5천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일종의 접착제adhesive를 생산한 유적이었다.
이는 인류가 복잡한 화학 처리를 한 가장 오래된 사례 중 하나로 간주된다.
뱅가드 동굴(Vanguard Cave)에서 발견된 이 유적에서는 저산소 환경에서 나무껍질(아마도 향나무juniper나 소나무)을 가열하여 얻은 타르와 유사한 물질의 잔여물이 발견되었다.
자작나무껍질 타르로 알려진 이 끈적끈적한 물질은 네안데르탈인이 석기를 나무 손잡이나 축에 고정하는 접착제로 사용했다.
이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접착제를 만드는 데 사용된 고도의 정교함 때문이다. 제어된 가열, 신중한 재료 선택, 그리고 인과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는데, 이는 모두 고도의 인지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연구자들이 일종의 "선사 시대 접착제 공장"이라고 부르는 이 유적은 합성 재료를 사용한 생산 공정의 가장 오래된 증거일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 고대 인간이 접착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해부학적으로 현대적인 호모 사피엔스다.
이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보다 기술적으로 열등했다는 오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히려 네안데르탈인이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혁신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증거를 뒷받침한다.

접착제를 만드는 과정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계획과 지식 전달도 요구했을 것이며, 이는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시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견이 네안데르탈인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초기 인류 기술에 대한 그들의 공헌을 강조한다고 믿는다.
네안데르탈인은 단순한 짐승이 아니라, 기발한 방식으로 천연자원을 조작할 수 있는 복잡한 도구 제작자로 등장했다.
발굴팀은 6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사고했는지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얻기 위해 유적을 계속 연구 중이다.

이 소식은 작년 11월에 학술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아래 논문이 그것이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7737912400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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