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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황남대총 앵무조개와 강소성 앵무조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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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에 국립중앙박물관 쪽에서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앵무배 한 쌍에 대한 보전처리 성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사진 위 두 장은 출토된 상태 것이고 아래는 그것을 토대로 원형을 추정한 형태다.

이런 연구성과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 김종우 학예연구사 이름으로 그네들 잡지 '보존과학' 제22집(2019)에 게재한 '경주 황남대총 출토 신라 앵무새'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되었거니와

그에서 김종우는 "1973~75년 조사된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금동제 조개 유물을 분석한 결과 앵무조개 금제와 금동제잔 1쌍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종래 그 보고서에서는 금동제 패각 장식구편金銅製貝殼裝飾具片이라고 등록된 한 쌍 조개 유물을 분석한 결과
이 조개장식은 앵무조개과로 확인됐고 금동제와 금제의 한쌍으로 제작된 앵무배인 것으로 추정했다. 

앵무배는 전체 크기가 110㎜ 정도이며, 손잡이 길이는 32㎜, 폭은 80㎜ 정도다.

그러나 파손편으로 보아 대략 8.5~9.5㎝로 추정할 수 있고, 남아있는 조개 두께는 0.81~0.93㎝다.

금제 앵무잔의 경우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지만, 앵무조개 특징인 껍데기 내부 격벽은 그대로 남았다.

금동제는 동에 수은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했고, 금제는 금과 은 합금으로 금 성분이 약 88%다.
 
앵무배 제작에 쓰인 앵무조개는 고생대 실루리아기(4억4370만년전~4억1600만년전)에서 중생대 백악기(1억3500만년전~6500만년전)까지 존재했다가 멸종된 암모나이트와 가까운 종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일컬어진다.
 
앵무조개로 만든 앵무배와 관련된 자료는 '고려사'와 '연려신기술',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헌에 등장한다. 

왕이 종친이나 신하에게 하사하는 귀중한 물품으로 왕이 앵무배의 제작을 직접 지시했다고 했고 앵무배가 제주지방 토산물인 진상품으로 앵무조개의 수급이 쉽지 않아 제주목사 고태필이 백성들의 어려움과 감면을 청하는 내용도 나온다.
 
김종우는 "앵무배는 당시 신라의 국제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된 최상위층들만을 위한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고 했다.
 
또 "중국 서진과 동진시대의 앵무배와 황남대총 남분 출토 앵무배는 제작방법에서 유사하지만 조개 표면의 마감처리를 옻칠로 추정되는 유기물을 사용한 점으로 볼 때 중국 출토 앵무배와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학예사의 말대로라면 남분에서 출토된 앵무배는 중국 교역품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신라만의 특징적인 제작방법으로 재가공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소위 앵무배는 그 또한 지적했듯이 중국에서도 출토 사례가 매우 드물다. 
 

M1 무덤은 요런 식으로 생겨먹었다. 쌍용도, 복도가 두 개라는 말이 보이는데 보다시피 굴뚝 같은 게 두 개 들어앉았다.

 
한데 비교적 근자에 중국에서 출토 사례를 보고했으니 남경박물원南京博物院과 서주박물관徐州博物馆, 그리고 邳州市博物馆이 조사한 강소성江苏省 비주邳州 전약묘煎药庙 서진西晋시대 묘지 M1이 그곳이라,

이 사례도 아마 그의 논문에 인용되었을 것으로 보는데  그 발굴 개요는  《동남문화东南文化》 2018年 第2期, 20-32页에 실렸으니

이에 의하면 저들 기관은 2015 7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문제의 무덤을 발굴한 결과 총 9개 벽돌묘를 확인했으니,

개중 M1은 쌍용도 토갱 전실 합장묘双甬道土坑砖室合葬墓임이 드러나고 도자기陶瓷器, 금은기金银器, 동기铜器, 철기铁器 등 다양한 재질 유물이 출토하고 개중에는 앵무조개 잔鹦鹉螺杯과 유리 그릇玻璃碗이 있었다. 

문제의 앵무조개 잔은 M1이라 명명한 서진시대 무덤 출토품이다. 이 무덤은 사파묘도斜坡墓道, 쌍용도双甬道, 녹정전실盝顶前室, 쌍권정후실双券顶后室으로 구성된 중 토갱전실합장묘土坑砖室合葬墓로 방향은 18°.
 

평면도랑 단면도인데, 대략 이리 생겼다 생각해 두면 되겠다.

 
이 무덤 복잡한 양상은 제끼고 묘도, 앞마당前庭, 문벽门墙, 봉인문封门, 복도甬道, 전실前室, 동이실东耳室, 후실后室, 그리고 叠涩顶砖筑로 구성된 벽돌 무덤이다 이렇게 기억하면 되겠다. 

문제의 앵무조개잔은 전실前室에서 잔동기残铜器, 동편铜片, 대병동이带柄铜匜, 대구带钩, 철경铁镜과 경가镜架과 함께 출토했다.

이를 중국 고고학도도들은 앵무나배鹦鹉螺杯라 부른다. 
 

 
이 출토품 중 넘버1이 바로 그것이다.

넘버 6는 한국고고학도들이 환장하는 유리다. 

뭐 김종우는 다르다 했지만 글쎄 다른가? 내가 볼 땐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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