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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이 입이 아프도록 한 말이다.
이 말을 또 해야 하는 내가 갑갑하다.
내가 하는 일이 학문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So what에 대한 질문에 답이 있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이 물음에 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what과 how에만 머물렀다는 뜻이다.
언제나 학문은 why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벼농사를 지었다?
언제 짓기 시작했고, 그 흔적이 구체로 어디에서 나타나며 이딴 게 학문이겠는가?
왜 그들은 벼농사를 선택했으며, 그것이 불러온 파장은 무엇인가?
이것이 학문 아니겠는가?
조 수수 기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물음을 던져야 한다.
유리? 로만글라스?
로만글라스가 어디에서 나왔고 그 양태는 어떠하며, 그 퍼진 양상은 어떠한가?
이딴 게 어찌 학문이리오?
그들이 왜 로만글라스를 필요로 했으며, 그것이 부른 파장은 무엇인가?
이걸 묻고 대답해야 학문이라 하지 않겠는가?
내 보기엔 국내 논문 100편 중 99편이 why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what 혹은 how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이건 개돼지나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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