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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벼락 맞은 로마 개선문, 결론은 역시나 아시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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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옆 고대 로마 개선문, 벼락에 손상
송고시간2024-09-04 09:17
 

벼락이 내린 아시바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 선 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벼락을 맞아 돌 일부가 깨져나가는 소동이 있었다는 저와 같은 소식이 외신을 타고 국내에도 타전됐거니와 

오늘 월요일, 이곳은 웬간한 박물관 미술관 유적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묻을 닫으니,

갈 데도 뾰죽히 없고 해서 바람이나 쐴 겸해서 콜로세움 인근을 산책했으니,

기온까지 높아 겨울 잠바를 걸친 몸에서는 땀이 날 정도였다, 




그러고 보니 저 콜로세움과 인근은 하도 물리도록 보는 통에 이번 여행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실물을 대면했다. 

콜로세움과 인근 팔라티노 언덕은 역시 돈이 얼마야?

사시사철 문을 열어 돈을 긁어 모아야 하니 월요일이라고 어찌 한가롭게 문을 닫고 있겠는가?

열어놨다.


저 콜로세움 관리를 어찌하는지 모르겠는데, 국유일 테고, 국유가 아니라도 적어도 로마시 소유쯤을 될 터이니 전자라면 로마시가 위탁관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만,

그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이 없고, 우리 같으며 절대로 중앙정부가 다른 건 다 떠넘겨도 궁릉은 안 넘기는 이유가

일단 구찌가 크고, 장사가 되기 때문이며, 또 그래야 그걸 빌미로 쪽수와 조직을 늘리거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대궁과 종묘, 그리고 왕릉을 국가유산청이 내놓겠는가? 




그러고 보니 콜로세움 관리를 중앙정부가 직접하는지 아니면 로마시가 하는지, 아니면 무슨 재단 같은 데서 하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혹 눈썰미 좋은 독자들께서는 무지한 나를 일캐워주셨으면 한다. 



하긴 이런 번다한 일을 독자들께 맡길 수는 없고, 구글에다 소유주를 물어보니 

The Colosseum is owned by the Italian government, which, with the help of private entities, funds the restoration and preservation of the structure.

역시 예상대로 중앙정부이며 그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은 역시 민간 삥을 뜯어함을 본다.




우리 생각에 그 막대한 입장료 수입 다 뭐하냐 할 텐데, 실상 뜯어보면 암것도 아니라서 인건비 시설비 그리고 그 유지보수비용을 대기에도 벅찰 것이다.

빛좋은 개살구 딱 맞다. 

당연히 관리도 중앙정부에서 할 것으로 본다. 




가만, 이 얘기하려 함이 아니었는데?

콜로세움이 아니라 개선문이었는데?

암튼 현장에 가서 보니 역시나 저 개선문은 앞뒤로 절반을 딱 또개서 한쪽만 아시바 비계 설치해서 보수 작업 중이었지만

내가 갔을 때는 여성 보존처리 요원 셋 다 뭘 까먹고 노가리만 털고 있었다.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내 할 일 하면 되지 하는 저 여유가 부럽거니와 우리 같음 저거 찍어서 우리 공무원이 이렇대요 하면서 난리가 났을 일이다.




벼락 맞아 떨어졌다는 돌덩이라도 구경하려 했더니만, 바닥에 그런 것으로 보이는 돌덩이는 이미 치웠는지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철사망으로 가려 놓아 어차피 접근도 불가능했다.

하긴 벼락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태로 관리했다고 기억한다. 

아무튼 아시바 씌운 몰골은 천상 우리네 연립주택 같았다. 

 



이네들 일하는 속도 보면 이 상태로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저에서도 공사실명제라 해서 보수공사 개요 명찰을 붙여놓기는 했지만,

이 친구들이 언제 저 일정 지키는 것 봤는가?

하도 노동자 힘이 세서 여긴 세월아내월아, 탱자탱자하다가 어느날 불현듯 우리 다했다고 공개행사는 화려하게 할지 모르겠다. 




날이 좋아, 또 마침 빛이 삼겹살 구이 빛깔로 드는 시간이라, 또 몇 컷 콜로세움 찍어대고선 이내 피곤해져서 숙소로 퇴각해 지금 이 노가리를 푼다. 

참, 콜로세움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공사가 한창이거니와, 내친 김에 그 인근 조금 높은 지점에 올라 공사장 현장도 담아봤다.




파기만 하면 문화재가 나와대는 통에 여기도 참 골치아픈 동네라,

공사는 하기는 하는 모양이라 레미콘 붓고 난리는 치는데,

어째 10년 전과 변화가 없는 신묘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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