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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참고문헌 홍수를 만든 등재지 제도와 인용지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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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학회지를 국가 혹은 그에 준하는 기관이 심사해서 이건 등재지요 이건 등재후보지라 해서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가

그래 이런 표현 참말로 쓰기는 싫다만 자유민주국가에서 한국 말고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한국 학술의 후진성을 말해주는 대표 증좌가 이 등재지 제도라는 웃기는 제도인데,

권위 있는 잡지는 역사와 전통이 만드는 것이지 우리처럼 국가가 등급을 매기는 데가 어디있는지 말 좀 해 주기 바란다. 

그럼에도 왜 이런 구리디 구린 제도가 생겼는가 그거야 따로 궁구할 문제고 

구미에서 그래 네이처 사이언스가 등재지니? 

참고문헌 남발을 부추기는 제도 아닌 제도가 바로 이 등재지 제도에 수반하는 각종 평가항목이라 

이런 잡지를 운영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절감하겠지만 이게 웃긴 게 그 평가항목에 정식으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기는 하는데,

내가 전업적 학문세계 종사자가 아니라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나 그 평가항목에 인용지수가 든 것으로 안다. 

실제 외국 논문 평가는 거의가 다 인용지수로 이뤄진다.

간단히 말해서 어떤 논문이 몇 번 인용되었는가 그에 따라 그 논문 권위가 정해지고, 그런 논문을 실은 잡지 위상도 자연스럽게 덩달아 올라가기 마련이라

결국 좋은 논문 많이 게재하는 잡지가 인용지수도 높고 그래서 그 잡지 위상 또한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제도화했는가 하면 그래서 뭐 잡지별로 순위를 매기는 그런 시스템은 아닌 것으로 안다. 

다만 이 중요성을 한국학술계에서도 모르지는 않아서 인용지수 문제 혹은 심각성이 대두하는지라, 이것이 등재지 심사항목에서도 들어가 있는 줄로 안다. 

가끔 그런 잡지 학술단체에서 되도록 우리 잡지 논문 인용 많이 해달라 하는 요청이 날아들 텐데

이는 결국 그 잡지 인용지수 높여서 등재지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이런 정도는 애교로 봐준다 이거다.

왜?

현실성이 있고 절박한 문제니깐.

한국학술계 일각에서는 그런 까닭에 아예 등재지 제도를 없애고 인용지수로 가자는 말도 있고, 나 역시 한때는 이 흐름에 잠깐 쏠린 적 있으나,

한국에서 이런 제도? 

초반기에는 우당당탕하다 결국은 자리를 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나는 백골난망하는 제대로 보거니와, 끼리끼리 말도 안 되는 논문 인용해주고 하는 이 전통이 강고한 한국에서 이 제도 성공확률 높지 않다고 본다. 

지금도 인용지수 높인다며 하는 꼬라지가 말도 안 되는 동문, 혹은 지도교수 논문 인용하고 자빠졌는데,

이런 주례사 인용시스템이 시간이 흐른다고 자리를 잡을 것 같은가?

논문 잘 봐라. 내가 비교적 잘 아는 역사학 고고학 논문 잘 봐라.

그 인용문헌 잘 봐라.

동문끼리 주고받고 한다.

특정한 대학 특정한 학과 이놈들 하는 행태 잘 봐라.

안 믿기거덜랑 지금 책상 머리 있는 아무 잡지나 꺼내서 아무 논문이나 그 참고문헌 양태 잘 봐라. 

끼리끼리 말도 안 되는 인용해주고 자빠졌다. 

참고문헌 남발을 부르는 주범에 저 인용지수 문제가 도사린다.

한국학술?

이래서 썩어 문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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