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거나, 그 수뇌인 청장이 바뀌면 구더기가 들끓기 마련인데, 그 구데기 중에 단골이 유네스코다.
이 유네스코 구데기들은 보통 달콤한 말로 새로운 정부, 새로운 수장을 유혹하게 되는데,
그 유네스코 구데기 중 구찌가 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이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라는 달콤한 묘약이다.
이들은 한국이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해야 하며, 그럴 때가 되었다고 유혹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유네스코 분담금 규모 몇 위니 하면서 그럴 듯한 말로 우리가 유네스코 회의를? 하는 갖은 말로 이제는 그럴 때가 되었다고 발라댄다.
보통 이런 유혹에 혹하다가 제대로 정신 박힌 이라면 이내 단념하고 마는데, 그 대표하는 케이스가 유홍준이었다.
유홍준 역시 한때 그런 유혹에 넘어가 우리가 세계유산위 개최하겠다가 달라들었다가 이내 물러서고 말았으니 무엇보다 실익 문제가 있었다.
간단히 말해 그럴 듯하게는 보이지만 그에서 얻을 실익? 그리고 그에 따른 제반 여러 절차 문제로 난관에 부닥쳐 단념하고 말았다.
그런 세계유산위 유치 방침을 지금의 국가유산청이 덜커덩 물고 말았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청에서 말하기를 올해 중점 주요 정책 추진 과제 중 하나로 2026년 세계유산위 유치를 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으니
제번하고 단 한 마디로 말한다.
그래 할 만은 하겠고, 할 때도 된 것은 나도 인정하겠지만, 죽쑤어 개준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저 세계유산위는 정부 부처간 협업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인데, 특히 외교부가 그렇다.
문제는 저걸 유치한다 치자.
저 세계유산위는 유치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는 않다. 그래서 달라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다.
대회는 열흘 정도 하나? 앞뒤 작은 회의들까지 재면 조금 더 길지도 모르겠는데, 저걸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개설레발 쳤을 것이다.
대회 기간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니, 이걸로 국위를 선양하니 하는 개설레발 말이다,
대회 개최 장소야 어차피 서울 아니면 경주일 텐데, 경주는 여러 모로 난관이 있어 틀림없이 서울로 낙착할 것이라 보거니와
문제는 실익이라는 관점에서 문화재청, 국가유산청이 할 일은 암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열라 뛰어다니며 몸으로 때우다가 결국은 외교부에 다 떠먹여주는 구조가 된다.
내가 너무 절망으로 본다?
웃기는 소리.
저 회의를 하면 의장을 선발하게 되는데, 의장은 통상 그 나라 외무장관 아니면 외무차관이 한다.
무엇보다 의장은 영어 혹은 프랑스어에 능통해야 한다.
국가유산청장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외교부에서 용납할 리도 없고 무엇보다 저런 자격을 갖춘 청장이 올 일 없다!
영어로 쏼라쏼라 반기문이나 강경화 정도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문화재업계에서 찾으면 꼭 없을까마는,
문제는 저건 국가간 회의라 그런 민간인, 문화재업계 사람을 외교부가 의장으로 용납할 일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
결국 외교부에서 가져갈 수밖에 없으며, 그 자리는 외교부 장관이 할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죽 쑤어 떠 줄 일밖에 없다.
물론 저 유치 방침은 부처 협의가 없이는 진행할 수 없으니 외교부랑은 어느 정도 암묵적 협의는 되었을 것으로 보지마는, 국가유산청 주변으로는 저런 큰 대회를 감내할 만한 인력이 없다.
함에도 저런 일을 국가유산청이 한다고 덜커덩 나선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왜 고생은 죽도록 하고 빛은 남이 내게 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럴 듯한 국제회의라고 무턱대고 유치하는 그런 시대 아니다.
한국이 그렇게 이젠 만만한 국가 아니다. 저런 대회 안 해도 된다.
설혹 유치한다한들, 뭐 외국 사람 몇명 온다 설레발치지만, 그에 따른 제반 경비는 못잡아도 백억 넘게 들어간다.
그 막대한 투자 비용은 누가 댄단 말이며 그걸 건질 재간도 없다.
무엇으로 건진단 말인가?
그네들이 잠깐 왔다 가면서 얼마나 쓴다고?
난 여러 모로 무턱댄 국제화니 하는 움직임 증오하는데,
그 비근한 사례로 이른바 유네스코 카테고리2 기관이라 해서 두어 가지 기관을 유치하기는 했지만,
나는 그것을 추진하는 단계에서부터 그네들한테 계속 물었다.
"그거 유치해서 너희가 얻는 게 무엇인가?"
물론 그러고는 말았지만, 나는 죽쑤어 개준다 했고, 무엇보다 실익이 없다는 말은 계속했다.
그런 기관들이 10년이 지나고 몇년이 지나 어떤 꼴인가?
딱 내 말 그대로 되고 말았다.
죽쑤어 개주고 말았다.
물론 저네 기관에 일하는 사람들이야 아니라 강변하겠지만 미안하나, 어느 것 하나 도움 안 된다.
뭐 정부가 참고할 만한 정책 하나 제대로 내놓은 것 없다.
물론 고용이라는 측면에서 몇 명 고용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어차피 다른 데 투입되어야 하는 국고를 빼어다 공군 데 지나지 않는다.
국가유산청이 얻을 건 암것도 없고, 그 주변에서 세계유산이니 유네스코니 해서 팔아먹는 구더기들만 살찌우는 구조가 저 세계유산위원회다.
바로 저놈들이야말로 국고를 축내는 놈들이며 바로 저놈들이 세계유산위 유치를 추동한 놈들이다.
왜?
이 놈들은 주최가 외교부건 국가유산청이건 아무 상관도 없으며
오로지 어디서 하건 오로지 그것을 기화로 돈만 빼먹으면,
지가 전문가입네 온갖 생색은 다 내면 되니깐 말이다.
이놈들이야말로 문화재는 안중에도 없고 그것 장사하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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