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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역대 최고령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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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김원룡, 황수영, 최순우 등등 지금 이름을 들으면 뭐 대단한 사람들 같지만, 국립박물관장 혹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할 때 나이라 해 봐야 얼마 되지도 않아

초창기에는 만 60세가 되면 짤 없이 퇴직이었으니, 그래서 25년을 해자신 김재원은 저 공무원 정년 퇴직과 더불어 갔고, 1924년생 김원룡이 그를 뒤이어 잠깐 1년인가 관장을 했지만 1970년 관장이 될 때 나이는 46살 애송이였다. 

황수영? 1918년 생이니 1971년 3대 관장 취임 때 53살, 지금의 내 나이 기준으로는 여전히 애송이였고, 1916년 생 최순우는 비교적 늦은 56살인 1974년에 관장이 되어 비교적 장수하다 1984년에 그만뒀다. 

이후 올망졸망 60세 어간 관장이 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그 경남고 동기동창이라는 배기동 관장이 2017년에 관장이 되었으니, 이때 선생 나이 65세였다.

내가 계산하니 배 선생이 취임 기준 역대 최고령 관장이었다. 아, 김홍남 관장도 엇비슷했으리라.

배기동 이후는 대폭 연령이 낮아져서 민병찬, 윤성용, 김재홍은 1965~66년생이라, 50대 중후반 관장들이었다. 

기껏해야 60어간, 초창기에는 40대, 후반기인 최근에는  50대 중후반이 대세를 이룬 국립박물관장 연령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느닷없이 기로소 일본 온천 효도 관광단 수준으로 들어갔다. 

유홍준. 물경 1949년생이라, 이 업계에서는 김홍남 관장과 더불어 갑장이라, 올해 윤석열 나이로 76세, 기존 나이로는 물경 세븐티세븐, 77세.

기로소 들어가고 요새 아무리 평균연령 높아졌다 해도 이제는 뒷날을 위해 지금을 정리해야 하는 나이다. 

유홍준은 20년 전엔 저 박물관장 자리 욕심이 지대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박물관장으로 사실상 내정되었다가 박물관 내부에서 격렬히 반대하고, 마침 그 박물관 사람들 부탁을 받은 오주석이 오마이뉴스에 유홍준은 왜 안 되는가 하는 기고문 을 날리는 바람에 날아갔으니

그러다가 얼마 뒤 그는 문화재청장으로 공직에 등장한다.

그 이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야부리 얄팍한 여행 가이드북 말고는 이렇다 할 족적이 없는 그로서는 난생 처음인 공직이었다. 

훗날에는 남대문 홀라당 태워먹는 바람에 노무현 정부 종말 한 달 전에 스스로 그만두는 행색을 취하기는 했지만, 당시 3년 반인가 계속한 문화재청장 시절은 그런대로 볼만 했고, 이 시절 문화재청장 유홍준은 나도 비교적 높이 친다. 

그걸로 실은 유홍준 시대는 막을 내려야 했다. 공직이 아니라 해도 다른 먹을거리는 충분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서 이런자리를 자리를 탐한다는 말이 돌기는 했지만, 그는 실상 외화내빈이라, 변변찮은 자리는 정부에서 아예 주지도 않았으며, 무슨 외곽 위원회 위원장(청와대 광화문 이전 관련이었을 것이다.) 자리 하나만 했을 뿐이다.

그런 그가 물경 문재인 정부를 기준으로도 10년이 더 흘러 이재명 정부 출범과 더불어 아예 이번에는 노골로 무슨 자리를 하겠다고 다시금 고개를 들이밀더니, 그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가 낙마하고는 20년 전이었으면 욕심냈을 만한 국립중앙박물관장 자리를 마침내 꿰차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20년 전에야 그가 그 자리가 어울렸을지 모르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노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말이 되는가? 내일이면 팔순 잔치를 해야 하는 상노인네가, 내일이라도 벳푸 온천관광 떠나도 하등 이상하지 않을 상노인 중의 상노인이 저런 자리를 욕심내고는 설혹 제안이 왔다 해도 그 자리 냉큼 기다렸다는 듯 꿰차고 들어가는 모습이 어찌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추할 뿐이다. 

그 추함이 나이와 곁합할 때 우리는 이를 노망이라 한다. 그는 노망이 들었다. 

개돼지가 아닐진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하며 물러날 때 물러나야 아름다운 법이다.

 
유홍준의 재등장을 어찌 봐야 하나

유홍준의 재등장을 어찌 봐야 하나

정권 교체 직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유홍준이 물망에 오를 때 이미 나는 가망없는 자가 발전이라는 말을 주변에는 자주 했으니첫째 이미 팔순이 다 된 송장 장관은 있을 수 없고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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