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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브루나 보인 거대 통로무덤 vs. 어거지로 만들어낸 암사동 초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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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는 국가별 세계유산 보유 현황을 말하면서 아주 거칠게 왜 유럽 독주가 이어지는지를 동아시아랑 비교했거니와 

그 와중에 압도적 가시성 문제를 거론했으니 

간단히 말해 똑같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임에도 저쪽은 볼 게 있는데 이쪽은 볼 게 없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세계유산을 구성하는 절대조건은 OUV라 해서 무형가치지만,

OUV? 간단히 말해 말놀음이라 어떠한 유산을 만들어내는 가치를 말한다.

이건 만들어내기 나름이다. 

문제는 세계유산은 OUV로만 생성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런 OUV는 구상화해야 한다!

그 구상화물이 바로 유적이다. 

세계유산은 그 어떤 경우에도 꺼풀데기가 있어야 한다.

이 꺼풀데기가 우리네 문화재 개념에 의하면 주로 사적이나 명승에 해당한다. 

문제는 같은 구석기 같은 신석기 같은 청동기라 하는데 저짝은 그 꺼풀데기가 화려하게 남았는데, 이쪽은?

없다! 

그나마 청동기시대에 내려와서야 계우 보이기 시작하는데, 개중 그나마 볼품 있다 해서 한국이 내놓아 세계유산으로 만든 것이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을 제끼고 나면 선사시대 유적? 뭐가 있어? 없다.

다 허허벌판일 뿐이다. 

그나마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이 화천 천전리니 정선 아우라지니 해서 대규모로 발굴되기도 했지만, 뭐 남은 게 있어야지?

다 날려 버렸는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경우, 이보다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서 구석기 신석기를 보면 더욱 처참해서 말짱 도루묵이라

언론을 통해서야 뭐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발굴이 있어야 하지만 쓰기는 무슨 개뿔?

석기 몇 점에 토기쪼가리 몇 개 뿐이라 세계유산은 유물로 만들지 못한다.

그 절대 존재기반은 유적이다.

저 첨부 사진 아일랜드 더블린 북쪽 브루나 보인Brú na Bóinne이라 해서 그 계곡을 정좌하는 패시지 툼 passage tomb, 곧 통로 갖춤 무덤 중 노스Knowth라는 데라 우리네 관념에서는 횡혈식 석실분이라 하는 것이라,

놀랍게도 저걸 만든 시점은 거금 5천300년 전 신석기시대다!  

규모가 황남대총 만하다. 봉황대 고분보다 크다.

뿐만 아니라 저 거대한 봉분 주변으로 무수한 딸린 무덤을 거느린다.

신석기시대 초거대 거석기념물이다.

저 잔디 밑에는 거대한 돌무지 방이 들어 앉았다. 
 

암사동 신석기시대 유적. 다 짜가다.

 
저쪽 신석기는 저렇다!

우리?

서울 암사동 가 봐라!

집채라고 있었다 하는데, 거지도 살지 못할 초가 몇 채 복원해 놓았는데 전부 현대 상상 모조품이라 본래 그리 생겨먹었는지 누구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네 선사시대 기념물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저런 것들을 굳이, 억지로 없는 OUV 쑤셔 박아 만들어낼 순 있겠지만, 그만큼 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다.

왜?

없는 걸 어거지로 만들어내야 하니깐. 

구석기?

더 처참하다. 저짝은 알록달록 천연색 벽화 그득한 동굴이 늘렸는데 우리? 뭐가 있어? 

단군 할배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음 바꿔 버리고 싶다. 

조상이 남겨준 게 없으니 후손이 그만큼 목이 아프고 골이 지끈지큰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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