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하는 말들을 저쪽에서 귀담아 들어줄 사람 있겠는가?
그래도 나는 계속 발언해야 한다고 본다.
예컨대 나는 지금 우리가 보는 스톤헨지가 지금과 엇비슷한 단순 거석기념물이 아니라 본래는 거대한 봉토분에서 봉토, 다시 말해 흙더미가 다 날아가고 남은 그 주축 앙상한 뼈다구라는 말을 했다.
혹 저들 서구 쪽에서 내 이런 주장을 눈여겨 볼 친구가 없지는 않을까 하는 희미한 희망을 걸고서는 간단히 요지만 적출한 영문본을 작성하기는 했지만, 안 들어주면 또 어떤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일본에서 6세기 무렵 글자가 있는 칼 한 자루가 나왔는데 후쿠오카 모토오카 검이던가? 나는 그 명문을 토대로 이것이 바로 삼인검三寅劍 사인검四寅劍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걸 기사화했고 그 소식이 일본 학계로 거꾸로 들어간 것 내가 안다.
이후 그 보고서가 나왔고, 관련 논문도 나왔는데, 그 어디에서도 이런 주장이 김태식에서 말미암았다고 근거 밝힌 놈 단 한 군데서도 못 봤다.
하지만 그래서 어쨌다고?
이는 내가 꼭 이 분야 전업 연구자가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딴 거 따져봐야 암 소용없고 내 머리만 아플 뿐이다.
나로서는 내가 그런 주장을 했다는 기록만 내가 훗날을 위해 해 둘 뿐이다.
이를 직업적 학문으로 삼는 사람들이야 다르겠지만, 암튼 각설하고, 나는 끊임없이 우리가 세계를 향해 발신해야 한다고 본다.
그 발신이 아무리 우습게 보여도, 계속계속 끊임없이 발신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섯부르게 돌아보니 조금만 정신 차리면 우리가 저쪽에 대해서도 할 말 할 일 천지다.
그걸 왜 안 한단 말인가?

언제까지 정저지와로 여기 골방에만 쳐박혀 이 좁은 테두리에서 우리끼리 낄낄하는 이야기만 한단 말인가?
저 늙다리들이야 그런 일로 쳐먹고 살았고, 그걸로 대가로 군림했지만, 젊은 세대는 이걸 끝장내야 한다.
저 늙은이들은 시궁창에 쳐박아버리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세계가 알아주건 말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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