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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어김없는 저 풍경이 나는 좋다.
동산으로 뜬 해가 간밤 이슬 잔뜩 머금은 달맞이꽃 뒤로 스며드는 순간 말이다.
저 경이는 언제나 역광으로 마주해야 제맛이 난다.
이슬은 오래가진 않는다.
다만 하나 이슬 머금은 저 순간만큼은 한바탕 가슴 저 밑을 후벼판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상념일 수도 있겠고
한탄일 수도
후회일 수도
있으리라.
다만 이때쯤만큼은 그런대로 버틴 나를 위로하고 싶다.
이만큼 견딘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말이다.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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