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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AI혁명, 사해 두루마리 연대기도 붕괴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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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커스 두루마리 문서 파편 중 하나 Fragment of the Damascus Document Scroll (Public Domain)


탄소 연대와 AI가 당긴 사해 두루마리 문서 연대기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해 두루마리 문서Dead Sea Scrolls는 고대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의 영적, 정치적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개별 두루마리 연대 측정은 여전히 부정확한 과학으로 남아 있다.

이제 그로닝겐 대학교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인공지능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활용하여 이 고대 퍼즐에 새로운 정확성을 더한 획기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사해 문서 Getty Image



그로닝겐 대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AI 모델인 '에녹'을 통해 연구자들은 많은 사해 두루마리 연대를 재구축할 수 있었으며, 그중 일부는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수백 개 사본에 대한 더욱 확고한 연대 측정 기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두 개 성경 두루마리 조각이 저자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대와 확실하게 연결될 수 있는 최초의 사례다.

[AI가 전문연구자를 우롱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다! 앞으로 개망신당할 일만 산더미처럼 남았다.] 
 

사해 두루마리 문서 중 하나인가 본데 나는 무엇인지 모른다.


1947년에서 1956년 사이 쿰란Qumran 동굴에서 발견된 이후, 사해 두루마리는 성경과 고대 유대교 관습에 대한 현대적 이해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았다.

이 두루마리에는 성경 본문, 외경, 법전, 종파 문서 등 가장 오래된 사본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본들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는 일은 그 맥락, 저자, 그리고 그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전통적으로 연대 측정은 필체 분석인 고문서학에 크게 의존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며, 특히 해당 시기의 확실한 연대 측정이 가능한 참고 사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확실한 경험적 근거가 부족하다.

기원전 5세기에서 서기 1세기 사이에는 심각한 고문서학적 공백으로 인해 학자들이 1,000개가 넘는 두루마리 대부분에 대한 정확한 연대를 확립하지 못했다.

이러한 과제는 ERC 프로젝트 "성경을 쓴 손들The Hands that Wrote the Bible" 일환으로 개발된 혁신적인 에녹 모델을 통해 해결되었다.

에녹은 24개 사해 두루마리 샘플에서 추출한 탄소-14 연대 측정과 AI 기반 필적 분석을 결합하여 연대기적 차이를 메운다.

이 접근법은 디지털화한 사본에서 미세 수준 잉크 흔적 패턴을 감지하는 기존 심층 신경망인 BiNet을 기반으로 한다.

이 모델은 베이지안 능선 회귀 분석Bayesian ridge regression을 사용하여 특정 필적 특징과 알려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적 양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효과적으로 "학습"한다.

그 결과, 사본 연대를 ±30년의 불확실성으로 예측할 수 있는 AI 도구가 탄생했다.

이는 기원전 300년에서 50년 사이 연대를 탄소 연대 측정만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경우가 많다.
 

AI 활용 기반 문서 연대 측정 개념을 도해한 듯한데, 개략만 보자.


에녹은 135개 두루마리 조각에 대한 테스트를 거쳤다. 고문서학자들은 그 후 예측된 연대를 평가하여 사본 제작 연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었다.

예를 들어, 한때 하스몬 왕조Hasmonaean period  후기(기원전 150-50년경)의 것으로 여긴 많은 두루마리가 이제는 더 오래된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기원전 1세기 중반에 나타난 것으로 오랫동안 여긴 헤롯 왕조Herodian script 필사본은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연대가 내려갔다.

이러한 필사본 사용 시기의 겹침은 고대 유대 지역 필사본 진화에 대한 기존 통념을 뒤엎는다.

이는 하스몬 왕조의 봉기와 로마의 영향력 확대를 포함하여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문자와 필사 관행이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두 개 성경 사본이 전통적으로 저자에게 부여된 시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이다.

단편 4QDanielc(4Q114)는 다니엘서 최종 편집 시기로 추정되는 기원전 160년대 초와 일치한다.

마찬가지로, 4QQoheleta(4Q109)는 기원전 3세기로 추정되며, 이는 학자들이 추정하는 전도서(Qohelet) 저작 연대와 일치한다.

전도서Ecclesiastes가 전통적으로 솔로몬 왕의 작품으로 여겨지지만, 현재 학자 대부분은 이 책 기원을 후기 헬레니즘 시대로 본다.

따라서 에녹 모델은 이러한 학문적 이론에 대한 최초의 실증적 확증을 제공하고 성서 문헌의 발전 과정을 탐구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쿰란 연구소 소장인 믈라덴 포포비치 Mladen Popović 교수와 그로닝겐 대학교 AI 조교수인 마루프 달리 Maruf Dhali 박사가 이 연구를 주도했다.

이들의 학제적 접근 방식은 물리 과학과 디지털 분석을 결합하여 이전에는 사본 연구에서 달성할 수 없었던 수준의 객관성을 제공한다.

달리 박사는 "에녹은 원시 이미지 입력을 사용하여 고대 사본의 확률적 연대를 예측하는 최초의 완전한 머신러닝 기반 모델"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모델이 투명하고 설명 가능하기 때문에 사해 두루마리를 넘어 다른 사본 전통을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고문서학적 평가를 개선하고, 뒷받침하며, 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에녹은 고대 문헌 연구의 초석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진정 AI 혁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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