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있는 분야겠거니와
암튼 이런 역사문화기행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모름지기 그리스, 개중에서도 아테네에서는 찾아야 하는 필수코스로 꼽히는 데들이다.
저 외에도 굵직한 것들이 제법 있지마는 그래도 내가 그리스 여행했다면 저에는 가봤다 해야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그런대로 끼어들 여지가 생긴다.
저에서 문제는 아테네 고고학박물관이 되겠는데 지들이야 다 빼았겼다 주장하나 천만에.
남아 있는 게 얼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파고 건지는게 얼마인데?
물론 그 정신이야 존중하고 그네들 말대로 예컨대 파르테논 마블스도 돌아오긴 하겠지만
지금 컬렉션만으로도 무지막지다.
박물관 규모도 커서 이렇다 할 정보 없이 들어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 내가 뭘 보야야할지 미리 점지하고 가는 게 좋다고 본다.
이런 데 특화한 사람들이야 미리 찾아보기도 하고 또 대문 입구서 전시실 배치도 보고선 먼저 가야 할 곳을 대뜸 점찍어가기도 하더라만
우리 같은 범샘이야 새삼 일러 무얼하겠는가?
그에 견주어 비교적 신상인 아크로폴리스박물관은 규모 역시 크기는 하나 첨부터 찬찬히 돌아도 그리 큰 부담은 없다.
이번에 다시 확인하니 2층 전시실 절반은 여전히 사진금지를 하는데 이른바 명품이라 할 만한 것들은 전부 이짝에 있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 코너는 십년 전에도 그랬는데 같은 국립이요 같은 문화부 통제를 받는데도 왜 이리 시스템이 다른지 모르겠다.
이곳 문화부 연수 중인 우리 공무원들한테 들으니 같은 문화부 내에도서 소속 국이 고고학박물관과는 달라서 이쪽 말이 통하지 않고 별동부대처럼 행동한다 하더라.
그래서 프레스 완장이라도 받아 공식 촬영을 해 볼까 하는 욕심은 단념했다.
이곳 시간 7시가 코앞이나 여전히 칠흑이라 더구나 어제 잠깐 해가 나더니 밤새 비가 내려붓는다.
북쪽 테살로니키 일대는 폭우 경보까지 발령된 모양인데 그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이곳 디온 또한 영향권 아래 들어간 모양이다.
지난 일주일? 혹은 그에서 약간 모자라는 기간 내가 다닌 그리스 북부는 계속 비였다.
이런 사정이 아테네와 그 남쪽, 그리고 에게해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지만 꼭 작년 이맘쯤 로마 같다.
지금 비는 제법 빗줄기도 굵다.
이 정도면 빗물이 땅에 스며드는 정도인데 이곳 지질이야 현무암지대가 그리 많으니 배수 이런 시스템이 어떤지 모르겠고 북쪽은 확실히 풍토가 남쪽이랑은 다르다.
그건 그렇고 기상조건이 이리 되니 올림포스 산 전망 좋은 곳 하나 골라 놨는데 포기해야 한다.
뭐가 보이겠는가? 연무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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