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長江後浪推前浪

by 신동훈 識 2025. 5. 11.
반응형

흔히 후속 세대가 앞선 세대를 세월 흐름에 따라 교체하는 현상을 

長江後浪推前浪, 장강 앞물결은 뒷물이 몰아낸다 라 묘사하지만, 

세대 교체는 이 글에서 보듯이 뒷 세대가 앞세대를 밀어 바꾸는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장강 뒷물이 앞물을 밀어 바다로 밀어내면서 후속세대가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앞물이 흐르던 길과 다른 길로 바꾸어 강이 흐르게 되고, 

원래의 앞 물은 마치 물길이 바뀌어 고립되어 버린 담수호처럼 메말라 사라진다는 말이다.

따라서 노년의 연구가 조금이라도 더 생명을 갖기 원한다면 

바뀌는 물길을 부지런히 쫒아가야 한다. 

바뀌는 물길을 쫒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後浪과 前浪의 구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後浪이 前浪에 밀려 사라진다는 것은 착각이다. 

끊임없이 물길을 바꾸는 강물을 쫒아가지 못해 강에서 혼자 떨어져 고립되어 말라 사라질 뿐이다. 

따라서 노인의 연구는 뒤를 돌아보아 회고하는 순간 끝장이 난다.

 

강의 새로운 물길을 만드는 동안 그것을 쫒아가지 못하면 고립되어 죽은 호수가 된다. 이것이 신구교체의 실상이다. 후진이 전진을 밀어내어 교체가 이루어진다는 시각은 옳지 않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