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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사마천의 한탄 혹은 절규 혹은 항변

by 신동훈 識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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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曰:“天道無親,常與善人。”若伯夷、叔齊,可謂善人者非邪?積仁潔行,如此而餓死。且七十子之徒,仲尼獨薦顏淵為好學。然回也屢空,糟糠不厭,而卒蚤夭。天之報施善人,其何如哉?盜跖日殺不辜,肝人之肉,暴戾恣睢,聚黨數千人,橫行天下,竟以壽終,是遵何德哉?此其尤大彰明較著者也。若至近世,操行不軌,專犯忌諱,而終身逸樂,富厚累世不絕。或擇地而蹈之,時然后出言,行不由徑,非公正不發憤,而遇禍災者,不可勝數也。余甚惑焉,倘所謂天道,是邪非邪?

동양사 누천 년 보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것이 사마천의 사기이다. 

역사서가 이렇게 대단할 수 있을까. 

사마천의 사기 하나만 있으면 서양의 어떤 역사서도 눌러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 글은 사마천이 백이열전에 남긴 유명한 글이다. 

좋은 사람도 제 명에 못 죽는 이가 부지기수이고 

나쁜 놈이 아무런 천벌도 받지 않고 잘 살다 가는 경우도 수도 없으니

도대체 천도라는 게 있긴 한 것인가, 라는 한탄이다. 

동양사의 지혜가 우리 마음을 헤집어 놓는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 말처럼 나이가 들수록 절감하게 되는 내용은 없다. 

 

*** 편집자주 ***

 

이 절규가 실은 나훈아의 테스형이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https://www.youtube.com/watch?v=8cNz9awcV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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