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확바뀐다…광장 서쪽은 공원, 동쪽에 양방향 차로
송고시간2020-09-27 11:15
김지헌 기자
10월말 공사 시작…차로 중앙 광장에서 편측 광장으로 변모
경복궁 월대 2023년 복원 추진…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
www.yna.co.kr/view/AKR20200925164200004?section=search
광화문은 동네북이다. 것도 아무나 와서 치는 동네북이다. 이 놈이 권력잡으니, 지금이 문제가 있다 해서 파 제끼고는 이리 바꾸더니, 담번에 집권한 놈은 또 새로 바꾼 그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또 바꾼다. 아무나 주물러 대고는 아무나 내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광화문이다. 광화문은 주물틀 mould 이다. 용범鎔範이다.
수장 박원순이 날아간 서울시가 광화문을 기어이 개조하겠다고 나섰다. 참 저 친구들도 간댕이가 부었는지, 아니면 뭘 우짤라는지, 어차피 지금 발표해 봐야 내년 4월이면 새로운 서울시장이 선출되는데, 그 사람한테 판단을 맡길 일이지, 함에도 대행 체제인 지금 그걸 바꾸려는 의도를 모르겠다.
문제는 그 새로운 청사진이라며 제시한 새로운 광화문 일대 그림을 보니, 지금은 없는 나무 몇 그루 심는 거 말고는 대체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다. 한쪽, 그러니깐 세종문화회관과 외교부 청사, 그리고 서울정부청사 쪽으로 난 도로를 터서 공원에다가 붙이는 대신, 그 반대편 그러니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미대사관, 그리고 교보빌딩이 있는 쪽에다가 쌍방향 도로를 두겠다는 발상인데 이건 뭐 이쪽 떼다가 저쪽에다 붙인 것 말고는 뭐가 혁신인지 알지도 못하겠다.
광화문 지도를 바꾼다고 하도 이 정권, 혹은 서울시에서 그간 뻥을 쳐놔서 뭐가 억? 할 만 한 게 있다고 한껏 기대했더니, 그런 면모도 없다. 차라리 저럴 것 같으면 지금 상태 유지하면서, 광장에다가 제발 나무 좀 팡팡 심었으면 할 뿐이다.
주어진 여건에서 그것을 바꿀 생각을 해야지, 더구나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지,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나무만 제대로 심어도 지금의 광화문은 지금과는 왕청나게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나는 보거니와, 대체 저런 짓을 왜 하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보나마나 저런 계획에는 이 정권과 더불어 신종 건축업계 권력으로 등장한 일군의 무리가 간여했을 법한데, 그 친구들 농간 아닌지도 모르겠다.
말하노라. 광화문은 그냥 좀 냅둬라.
광화문을 망친 주범은 입맛대로의 잦은 변경이다.
*** 난 적어도 광화문 청사진이라면 저 일대 도로는 완전히 지하화하고, 전체는 공원화 정도는 할 줄 알았다. 저게 뭐니? 눈가리고 아웅이란 말은 이럴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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