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텍사스 도시에 재난 선포
송고시간 2020-09-27 07:47
정윤섭 기자
www.yna.co.kr/view/AKR20200927006400075?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계문강목과속종...내 세대 문과를 택하고, 과학 관련 선택 과목으로 화학과 더불어 생물을 택한 나 같은 이도 군번처럼 저 놈의 계문강목과속종이라는 린네 식 분류 체계는 40년 가까이가 흘러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걸 보면, 주입식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거니와, 그래도 근의 공식은 깡그리 사라졌고, 대신 피타고라스 정리는 뇌리에 여전한 걸 보면, 역시 피타고라스와 린네는 졸라 유명한가 보다.
생물에서는 진화론에 기초한 생명발달 단계랄까 진화를 바이러스 같은 생물과 무생물 경계에서 시작해 단세포 동물로 갔다가 종국에는 결국 인간에 이르는 과정을 밟았다고 기억하거니와, 이 생물학 하는 놈들도 참말로 웃긴 게 지구상 몇 종 되지도 않고, 하등하기 짝이 없는 듯이 보이는 단세포생물을 알려진 것은 대부분 다루면서도 정작 인간을 비롯한 다세포동물은 인간 말고는 가르치지 아니한다는 역설이니
돌이켜 봐라. 말미잘이며 아메바며 하는 단세포동물은 졸라 배우고 외웠으되 다세포동물로 인간 말고 늑대를 배웠니? 호랑이를 배웠니? 코끼를 배웠니? 사자를 배웠니? 암튼 지금 생각하면 열라 웃기는 생물학이다.
아메바 말미잘...솔까 내가 무에 저런 데 관심이 유별나다고 저런 단세포동물에 관심을 기울이겠는가? 그런 게 세상에는 있나 보다. 단세포라 열라 하등하다 뭐 이 정도 막연한 인식밖에 더 있겠는가? 한데 요새는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으니 다름 아닌 이 놈의 바이러스 때문이라, 듣건대 이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 경계에 선 존재라 하는데, 이 놈들이 지구를 집어삼키고 생명을 앗아가는 걸 보고는 그 시절 생물시간이 준 임프레센, 곧 단세포생물 혹은 바이러스는 열등 하등하다는 인식을 교정하는 일로 과거를 반성 중이라는 말은 해 둔다.
하도 바이러스 바이러스 하기에 바이러스란 놈이 어떤 놈들인지 궁금해 교보문고에 나아가 그 개설이라 할 만한 간추린 문고본 종류? 혹은 교양서를 찾기는 했지만, 나는 찾지 못하고는 돌아서고 말았으니
암튼 애니웨이 우야둥둥...저 놈의 아메바가 왜 튀어나온단 말인가? 생물책에서나 만난 그 하등 단세포하다는 그 아메바 아니던가? 그런 아메바가 뇌를 파먹고, 미국 얘기이긴 하지만, 수돗물에서 튀어나와서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는데, 세상은 참말로 요상해 내가 일선 학교에서 그토록 주입하며 배운 것들이 4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떠올릴 날이 있을 줄 내가 알았겠는가?
이러다 미분적분까지 튀어나오지 말란 법도 없으리니, 그런 꼴 보기 전에 세상을 은퇴하거나 흙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으리라.
그건 그렇고 말미잘 아메바까지 이제 공부해야는 거임? 미국 텍사스주 수돗물에서 아메바가 검출되었다는 소식과 더블어 그에 걸린 사람으로 살아난 사람이 아주 적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저 기사가 인용한 통계치, 곧 1962∼2018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145명 중 생존자는 4명에 불과하다는 대목과 더불어 뇌를 파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말에서 좌절한다.
찾아보니 Naegleria fowleri 라는 놈으로 이 놈이 아메바 중에서도 저런 짓을 일삼는 악질이란다.
아래를 보면 기생충 parisite 로 분류하나 보다.
www.cdc.gov/parasites/naegleria/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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