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가 화근…태국 결혼 축하연서 총격, 5명 사상
송고시간 2020-09-27 19:49
민영규 기자
www.yna.co.kr/view/AKR20200927058700084?section=international/all
그래 추려보자. 고무신 거꾸로 신고 딴 남자랑 결혼하는 장소에 신부의 옛 남자가 나타났다고 하는 걸 보면, 뚜껑 열린 것만은 분명하다.
모르긴 해도 신혼 부부 멱살 잡고는 깽판 놨을 것이다. 남자더러는 너가 이럴 수 있느냐? 돈 많으면 다냐? 뭐 이랬을 것 같고, 여자더러는 "너 이럴려고 나 싫다 한 거냐?" 뭐 이런 구도가 그려지는 까닭은 내가 막장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도 아닐 것이로대, 항용 일어나는 시나리오인 까닭이다.
그렇다고 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네들 신혼 부부를 총으로 다 쏴 죽일 필요까지 있겠느냐 하겠지만, 여자건 남자건 눈이 뒤집어지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날 버리고 알콩달콩 새 삶 살아가는 꼴은 도저히 못 봐주겠으니 저러지 아니하겠는가?
저런 걸 보고 미쳤다고 하는데, 저런 일이 나한테는 없으리라 장담은 하나, 글쎄 안 당해 보면 모르는 일 아니겠는가? 미쳐버리는 모든 사람이 그 전에는 멀쩡한 사람이었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발광은 정상의 권리다.
그렇다고 저 미침을 내가 용인하고픈 생각은 없다. 왜? 나는 그가 아닌 까닭이다. 그가 아닌데 나까지 미쳐버리면 그거야말로 더 미친 놈 아니겠는가?
저런 일은 중국에서나 있을 법하지만, 태국이 은근 엽기사건 단골사회다. 호랑이 불알 쓰담하고서 자랑스레 그걸 셀카 촬영해 올린 일도 발생 무대가 태국이요, 똥통에 앉았다가 뱀한테 불알 물린 사건이 일어난 데도 태국이다. 다 이 근래 한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뱀이야 불알을 물었을 뿐이고, 여성관광객이야 치망마이 동물원에서 호랑이 불알이나 만졌지, 그래도 총으로 뱀을 쏴죽이거나 호랑이를 때려죽인 것도 아닐진댄 날 배신했다 해서, 혹은 내 애인 뺏어갔다 해서 그 커플을 총으로 쏴 죽였으니, 그래 그래도 우린 총기 소지를 금하니 저런 일은 없을 것이라 하지만, 그래도 멧돼지 사냥용 엽총이 있으니 조심할 수밖에.....
지금 사랑이 영원하면야 오죽이나 좋겠는가? 불 같은 사랑도 식기 마련이요, 한 순간이라도 떨어질 수 없다 해서 문때고 비비고 하는 사이도 원수로 돌변하는 데는 딱 1분이다. 그래서 그랬던 사람이 밉상으로 보이거덜랑 과감히 돌아서야 하는 법이다.
이빨에 낀 고춧가루가 추하게 보이는 그 순간이 사랑이 돌변한 때다.
그땐 미련없이 돌아서야 한다. 설혹 내가 총을 맞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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