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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가을은 땡땡한 거미배에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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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질수록 거미배는 땅땅해져 종래엔 터지기 마련이라

봄 여름 우거적우거적 먹어만 대다 저리 되고 마니



언젠간 저런 거미 잡아다가 너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해서 똥궁디 쪽에서 거미줄 부여잡고는 언제쯤 더는 줄이 나오지 않냐 해서 하염없이 땡긴 적 있으니

반나절이 가도록 끊어질 줄도 몰랐고 배도 줄어들지 않았으니

아 이 놈들은 줄을 뱉으면서도 줄을 만드는 놈들인갑다 했더랬다.




가을이 깊을수록 거미배는 땡땡해지기 마련이다.

이르노니 가을은 거미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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