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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뒤지다보면 별의별난 것들이 튀어나와 시간여행을 하기도 한다.
아들놈 방을 정리하던 마느래가 찾아서 저걸 던지면서 하는 말이..
풍납토성 하면 이가 갈린다.
였다. 저 사태에 내가 함몰해서 온사방에서 협박이 들어오던 시절.
뱃속엔 아들놈이 있었고, 그 협박 견디다 못해 집사람은 친정으로 피신했다. (2016. 5, 17)
***
어떤 기자로 기억되고 싶냐는 한때의 물음에 나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풍납토성을 지킨 미친 놈
지금은?
다 부질없다.
그건 가족의 희생을 발판으로 삼은 것이었고
무엇보다 그것으로 고통받았을 그 지역 사람들을 희생한 훈장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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