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 문 열리는 소리) 철커덩 끼익.
줌돌 꼬마 : 꺄~~~수장고 문이 열렸다.
이번에는 학예사가 나를 선택해 줄까?
아니 왜 만날 멧돌형들은 데려가면서 나는 안 데려 가냐고~~! 작기는 하지만 나도 곡물 잘 갈 수 있는데!
나좀 전시 해달라고~~제발제발~~
개 모양 연적 : 멍멍!! 나도나도!
여기 수장고에 들어와서 5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어~!
내가 사람들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꼭 전시장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멍멍!
목 빠진 자라병 : 고작 5년가지고 왜이래? 나는 10년이 넘었다고!
전시실 나가길 목 빠지게 기다리다가 정말 목이 쭉~~마져버렸다구~~!
제기 가족 : 쉿 조용해! 학예사들 지나간다!
이번에 선택되고 싶으면 웃어~~최대한 예쁘게 웃으라고!
픽미! 픽미!
학예사들이 제주도에서 온 유물 쪽에서 한참을 살피더니 남방애 두 점을 조심스럽게 꺼고, 남방애에 솜포를 두른다. 그리곤 수장고 문이 닫히고, 불이 꺼진다.
솜포 할머니 : 남방애 부부 축하해요~~! 둘이 손붙잡고 제주도에서 올라와 늘 빛도 못 보고 수장고에서만 생활하는게 안타까웠는데, 잘 됐어요 정말~~!
남방애 부부 : 솜포 할머니, 감사합니다. 할머니 품에 안겨 이 수장고로 들어 온지 엊그제 같았는데… 항상 따뜻하게 저희들을 품어 주셔 감사합니다.
다른 수장고 식구들도 언젠간 전시장으로 나가 사람들과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톡톡톡 데구르르르르. (책상에서 떨어지는 연필)
연필 : 얘들아! 내가 진짜 대박 사건을 들었어!
줌돌 꼬마 : 뭔데? 뭔데?
연필 : 내가 좀 전에 학예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희들 조만간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개 모양 연적 : 오잉?? 무슨 말이야! 자세히 말해봐! 멍멍!
연필 : 글쎄, 이번에 파주에 개방형 수장고를 짓는대!
개방형수장고가 뭐냐면 말 그대로 개/방/형/수/장/고!
이렇게 비밀스럽게 꼭꼭 감춰진 수장고가 아니라,
사람들이 유리 밖에서 수장고를 볼 수 있게 오픈되어 있는거야. 우리가 보관되어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거지~~!!
해주항아리 아줌마 : 어머어머~~~웬일이니~~!
그럼 우리 해주아줌마들도 사람들 앞에 보여진다는 거지??
소반 : 끼야~~!! 우리 소반들이 얼마나 종류가 다양한지 보여 줄 수 있겠다!
과줄판 / 떡살 : 짝짝짝짝!! 우리 과줄판이랑 떡살의 다양한 문양을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다니, 신나요!! 빨리 파주로 가면 좋겠어요.
솜포 할머니 : 호호호. 정말 잘됐구나~~ !
우리 유물 친구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우리 솜포가족들이 많이 필요하겠군~~! 자, 그럼 우리 다같이 즐겁게 이사갈 준비를 해볼까?
네~~~~~~!!
오랜시간동안 수장고에서 잠들었던 수 많은 유물들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 껏 민속 유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개방형 수장고 전시가 궁금하시다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시 리뷰는 별도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파주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
http://naver.me/5fnC3DAG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nfm.go.kr/home/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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