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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개방형수장고 유물 이야기-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by 여송은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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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 문 열리는 소리) 철커덩 끼익.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 보이는 수장고

줌돌(앞줄 둥근 모양의 유물) : 둥근 돌을 손에 쥐고 고추나 보리쌀 따위를 넣고 으깰 때 쓰는 도구.


줌돌 꼬마 : 꺄~~~수장고 문이 열렸다.
이번에는 학예사가 나를 선택해 줄까?
아니 왜 만날 멧돌형들은 데려가면서 나는 안 데려 가냐고~~! 작기는 하지만 나도 곡물 잘 갈 수 있는데!
나좀 전시 해달라고~~제발제발~~

개 모양 연적 : 벼루에 먹을 갈 때 쓰는 물을 담아 두는 문방구.


개 모양 연적 : 멍멍!! 나도나도!
여기 수장고에 들어와서 5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어~!
내가 사람들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꼭 전시장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멍멍!

자라병 : 자라 모양의 물병. 물을 담았는지 술을 담았는지는 모르겠다. 사용하는 사람 마음대로.


목 빠진 자라병 : 고작 5년가지고 왜이래? 나는 10년이 넘었다고!
전시실 나가길 목 빠지게 기다리다가 정말 목이 쭉~~마져버렸다구~~!

제기 : 제사용 그릇


제기 가족 : 쉿 조용해! 학예사들 지나간다!
이번에 선택되고 싶으면 웃어~~최대한 예쁘게 웃으라고!
픽미! 픽미!


학예사들이 제주도에서 온 유물 쪽에서 한참을 살피더니 남방애 두 점을 조심스럽게 꺼고, 남방애에 솜포를 두른다. 그리곤 수장고 문이 닫히고, 불이 꺼진다.

남방애 : 남방애는‘나무로 만든 방아’란 뜻의 제주도 방언으로 큰 통나무를 파서 만든 방아에 절굿공이를 이용해 곡식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로 빻을 때 사용했다. / 솜포는 유물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유물에 충격이 가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완충제이다.


솜포 할머니 : 남방애 부부 축하해요~~! 둘이 손붙잡고 제주도에서 올라와 늘 빛도 못 보고 수장고에서만 생활하는게 안타까웠는데, 잘 됐어요 정말~~!

남방애 부부 : 솜포 할머니, 감사합니다. 할머니 품에 안겨 이 수장고로 들어 온지 엊그제 같았는데… 항상 따뜻하게 저희들을 품어 주셔 감사합니다.

다른 수장고 식구들도 언젠간 전시장으로 나가 사람들과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 보이는 수장고


톡톡톡 데구르르르르. (책상에서 떨어지는 연필)

연필 : 얘들아! 내가 진짜 대박 사건을 들었어!

줌돌 꼬마 : 뭔데? 뭔데?

연필 : 내가 좀 전에 학예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희들 조만간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개 모양 연적 : 오잉?? 무슨 말이야! 자세히 말해봐! 멍멍!

연필 : 글쎄, 이번에 파주에 개방형 수장고를 짓는대!
개방형수장고가 뭐냐면 말 그대로 개/방/형/수/장/고!

이렇게 비밀스럽게 꼭꼭 감춰진 수장고가 아니라,
사람들이 유리 밖에서 수장고를 볼 수 있게 오픈되어 있는거야. 우리가 보관되어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거지~~!!

해주항아리
해주항아리


해주항아리 아줌마 : 어머어머~~~웬일이니~~!
그럼 우리 해주아줌마들도 사람들 앞에 보여진다는 거지??

소반


소반 : 끼야~~!! 우리 소반들이 얼마나 종류가 다양한지 보여 줄 수 있겠다!

과줄판 / 떡살


과줄판 / 떡살 : 짝짝짝짝!! 우리 과줄판이랑 떡살의 다양한 문양을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다니, 신나요!! 빨리 파주로 가면 좋겠어요.

솜포 할머니 : 호호호. 정말 잘됐구나~~ !
우리 유물 친구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우리 솜포가족들이 많이 필요하겠군~~! 자, 그럼 우리 다같이 즐겁게 이사갈 준비를 해볼까?

네~~~~~~!!




오랜시간동안 수장고에서 잠들었던 수 많은 유물들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 껏 민속 유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개방형 수장고 전시가 궁금하시다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박물관에 들어 오자마자 우리를 압도하는 열린수장고 도자 전시

이렇게 수장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물번호 바뀌어서 지우고 다시 쓴 것도 보인다.

줄 지어 놓으니 멋있네.

수장된 유물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키오스크


미디어 정보 월(Wall)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전체를 볼 수 있는 대형 패널. 궁금한 소장품을 터치하면 정보를 볼 수 있고 뒤로 관련 주제의 소장품을 볼 수 있도록 연결 해 두었다. 좋아요 기능과 QR코드로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카이빙을 활용한 전시 중 인상 깊었던 곳.

열린 수장고 2층 모습

열린수장고 / 목재유물실

소반 / 반닫이 전시 모습

소반 전시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시 리뷰는 별도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파주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
http://naver.me/5fnC3DAG

국립민속박물관파주 : 네이버

리뷰 34

m.place.naver.com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nfm.go.kr/home/index.do

국립민속박물관

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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