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도 하면 느는 법이다.
김상태 옹은 나랑 동갑인 문화재 업계 친구라,
그 이전 단독 저서가 따로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 기준 진짜 단행본다운 단행본은 2023년 4월에 느닷없이 들고 나온
단단한 고고학 : 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사계절)
가 시작이라 보는데
평소 과묵하고 그런 까닭에 외모에서는 그닥 이야기꾼 냄새가 나지 않는 옹이 이리도 조근조근 말을 잘 하는 스토리텔러인 줄을 저때 처음 알았으니
그런 그가 이제 환갑 코앞에 둔 조급함도 없지 않은지,
그것이 아니라면 뒤늦게 걸린 발동 신나게 밟기 시작했는지,
아무래도 후자 같은데
내친 김에 가속 페달 더 힘껏 밟아서 2년이 채 지나지 아니해서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사계절)
라는 또 하나의 단행본을 들고 나왔으니
이렇게 가다간 내년에 또 하나 나올 듯하다.
출판사 사계절이 이런 분야에서는 나름 탄탄한 명성을 구축한 데고,
무엇보다 단단한 고고학을 낸지 2년 만에 다시 같은 저자 책을 냈다는 뜻은 간단하다.
어? 이 작가 장사 되네?
하는 판단이 선 까닭이다.
더 간단히 말해 단단한으로 본전 뽑고 이문까지 남겼다는 뜻이다.
그러니 또 땡기자 해서 다시 제의했고
그에 또 옹이 속아서 책을 내지 않았겠느냐는 말이다.
책을 냈다며 옹이 공지하기를
오랜만에 신간을 내게되었습니다.
전작 <단단한 고고학>에 이어
이번 책은 호모 사피엔스
출현 이후의 정신적 물질적 도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
우리 직계 조상들의 예술과 상징,
도구의 혁신과 새로운 세계로의 탐험,
원시 어부와 농사꾼의 출현,
구석기 식단의 정체까지...
최신의 연구 성과를 모두 농축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라 했거니와
평소에는 sns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이렇게 지 자랑할 때만 쏙 고개를 내미는 인간들을 내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옹이 현직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하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무원이 쓸데없는 sns질 하다가 설화 일으키는 일 한두 번 아니어니와,
그런 우뚝한 증언은 나 김태식이다. (물론 나는 공무원이 아니라 기자였다.)
아무튼 내가 옹의 역저를 아직 보지 못한 까닭에
위선은 걸출한 고고학 이야기꾼 김상태가 또 단행본을 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그것을 직접 마주하는 날의 소회는 그때 따로 적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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