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속에서 발견된 클림트 명화 24년 만에 일반에 공개
2020-10-17 18:43
다음 달 23일 원래 있던 미술관서 전시…보안 장치 대폭 강화
우리도 《도굴》이라는 간판을 내건 영화가 곧 개봉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시내버스 같은 데 선전포스터가 보이니 말이다. 이 영화 아니래도 문화재나 미술품 도둑을 소재로 삼은 국내 영화가 간혹 있고
외국에선 뭐니뭐니 해도 캐서린 제타존스 궁디 라인으로 저명한 숀 코너리 주연 《인트랩먼트entrapment》가 고전으로 꼽히어니와 혹 저런 영화에 심취해 전업 도굴꾼으로 나선 이도 없지는 않으리라.
왜 없겠는가? 지금도 한국이나 외국이나 고고학 전공자로 해리슨 포드 주연 영화《인디아나 존스》에 감발한 이가 그리 많다는데 숀 코너리 따라 문화재 도둑놈 되지 않으란 법 없다. 특히나 그짝에서 숀 코너리는 노인 도굴꾼이니 노년층 재취업 차원에서도 혹 아는가? 도굴이 평생 직업인 줄.
이 그림 참말로 도난과 귀환이 드라마틱하다.
대한민국이 imf 사태로 풍비박산하기 직전인 97년 2월,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 Piacenza 소재 리치 오디 미술관 the Ricci Oddi modern art gallery 에서 전시 중인 그림 '여인의 초상 The Portrait of a Lady' 이 느닷없이 사라진 것이다.
아예 종적을 감춘 줄 안 그 그림이 느닷없이 작년 12월 담쟁이 덩쿨 치렁치렁한 이 미술관 비름빡 외벽에서 발견된 것이다.
발견 당시 우리돈으로 시가 천억이 왔다리갔다리 한다는 이 그림은 검정색 비닐봉다리에 담긴 상태였단다. 쓰레기봉투 말이다.
이런 비닐봉다리는 우라 같으면 떡볶이 포장에 쓰거나 음식물쓰레기 안감용, 혹은 중고등학생들이 뽄드 마실 적에 뒤집어 쓴다. 뽕을 맞았나 모르겠다.
암뜬 껌정색비닐봉다리가 나는 젤로 웃긴다.
졸지에 비닐봉다리로 전락한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1862~1918). 환갑도 못 넘기고 죽은 오스트리아 태생 상징주의 화가로 이래저래 졸라 유명하다고 나도 배운 기억이 있다.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유명하단 소문은 나도 안다.
보니 일찍 가실 만 하다. 머리가 훌러덩이라 조연급 자주 영화에 출연하는 혀짧은 그 배우랑 닮으셨다. 그러고 보니 그 배우가 그림 도둑단 일원이었던 듯 하다.
이 그림 눈에 익은 사람 많으리라. 이 그림 그리신 분이다.
그건 그렇고 문제의 그림 내력을 좀 더 추적해 봤더니 이런 기사들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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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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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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