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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겨울속 융릉과 건릉

by 여송은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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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5.

안녕 친구들!


무지무지 추웠던 어제, 화성이 나와바리리고 하는 지인을 만나 융건릉에 다녀왔어요. 융건릉이라 편히 부르지만 실은 융릉건릉인거 다들 알고 계시죠.

 

 

능참봉으로 임명 / 건릉 앞에서

 

부끄럽지만 저는 이곳에 처음 와 봤어요.
사실 2016년인가? 답사로 수원 화성을 왔었는데, 그때도 무지무지 추운 겨울이었죠.

수원 화성 답사을 마치고 다음 코스인 융건릉으로 왔는데, 늦게 도착해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입구에서 돌아갔던 적이 있어요. 다들 아쉬워했지만 저는 정말 좋았어요. 무지 추웠거든요.
그래요, 문화유산 보는 것 보다 따뜻한게 좋은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 곳이었은데, 제가 이렇게 제 발로 찾아왔어요.
오늘도 역시 춥지만, 기분은 정말 좋아요!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해야해요? ㅎㅎ

 

 

 

 

모두들 아시겠지만 융릉은 추존 장조(사도세자)와 부인인 헌경왕후 홍씨(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무덤이에요. 네 맞아요. 아버지인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갖혀 세상을 떠난 비운(?)의 그 세자에요.

사도세자 아들인 정조는 아버지의 죽음이 늘 마음 한 구석을 쿡쿡 쑤셨었어요. 그래서 왕위에 오른다면 반드시 아버지 명예회복(?)을 위해 힘쓸 거라고 다짐했죠.

마침내 왕의 자리에 오른 정조는 장헌세자라는 존호를 올리고 묘를 원으로 격상하여 이름을 영우원永祐園이라 했어요.

1789년 원을 지금 자리로 옮기면서 현륭원顯隆園이라 했어요. 대한제국 선포 후에 사도세자가 추존되자 능으로 격상되어 지금의 융릉 이라는 이름이 되었지요.

 

 

홍살문 밖, 멀리서 보아야 능이 보인다.

 

 

 

아쉽지만, 능 위로 올라갈 순 없다. 무서운 핑크색 안내판.

 

 

 

빨간색 울타리 밖에서 우러러 볼 수 밖에...
하지만 가까이에서는 잘 안보인다.

 

이렇듯 효성이 깊었던 정조는 자신이 죽은 후에도 아버지 곁에 묻혔어요. 융릉에서 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정조가 묻힌 건릉이 있어요.

 

 

융릉, 건릉 안내도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융릉처럼 건릉도 정조 혼자의 무덤이 아니고, 부인인 효의왕후 김씨를 합장한 무덤이에요.

건릉 사진은 보여주지 않을 거에요.
여러분들이 직접 가셔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손이 너무 시려워서 못 찍었어요. 하하^^

 

 

건릉으로 가는 길
다행히 건릉 표석은 찍었군요...

 


제가 간 날처럼 무지무지 춥지만 않다면,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었어요.
정조 때 심은(?)은 아니겠지만 나무도 울창하고, 산책길도 잘 정돈 되어 있었어요. 가끔 청설모도 돌아다니고요.

아쉬운 점은 능 앞에 있는 석물을 보고 싶었지만,
빨간 울타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울타리 안쪽은 비공개지역...

제가 팁을 드렸으니,
몽골인처럼 멀리서 푸른 능을 바라봐 주세요. 멀리서 식컷 보고 가가이 가주세요.

갑자기 같이간 화성 지인의 말이 생각나네요.
“화성사람들은 세종대왕보다 정조에요!”

정조대왕 만세!

*참고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융건릉
경기 화성시 안녕동 187-39


http://naver.me/FDDCJrNy

융건릉 : 네이버

방문자리뷰 282 · ★4.59 · 정조대왕과 장조를 모신 조선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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