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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경주 황남동 120호분과 주변 정밀학술조사성과 추보追補

by taeshik.kim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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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라문화유산연구원 

 

** 아래 첨부사진은 문화재청이 오늘 배포한 현장사진이다. 

 

 

조사현황

 

1. 이번 조사는 경주 대릉원 일원(사적 제512호) 황남동 120호분 및 그 봉분 일부를 굴착하고 조성된 120-1호・120-2호에 대한 발굴조사이다. 유적 정비에 앞서 일제강점기 번호가 부여된 황남동 120호분의 고분 여부 및 정확한 위치와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으며, 시굴 및 유구확인조사(1차 변경발굴조사)를 거쳐 3기 고분에 대한 내부조사(2차 변경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현장 전경



2.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추정 황남동 120호분은 ‘황남동 120호분’이 분명하다는 사실과 하부시설(周堤)・매장주체부(적석부)・봉분토・호석護石・제사토기 등으로 이루어진 상당히 독특한 구조의 고분임이 파악되었다. 하부시설은 120호분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토 굴착・정지整地・주제(周堤) 시설이며(1차 봉토), 봉분과 호석을 포함한 전체 규모는 북서-남동 26.1m, 북동-남서 23.6m이다. 특이하게도 고분의 봉분에 마사토를 유사판축(類似板築) 방식으로 쌓아 1차 봉토를 조성하였고, 적석 상부 봉분 조성에도 마사토를 사용하였다.

 

120-2호 부장칸 유물노출 



3. (120호분은) 매장주체부(적석부)는 길이 1,200㎝, 너비 690㎝ 규모의 평면형태 장방형이며, 10~30㎝ 크기의 냇돌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부 길이 700㎝, 너비 400㎝ 범위는 적석積石이 없이 명황갈색 마사토가 110~157㎝의 두께로 함몰되어 있는데, 토층 양상으로 보아 120호분 적석 상부에 쌓았던 봉분토로 판단된다. 함몰부 남서쪽 모서리와 북동쪽 단축 토층에서 두께 5~10㎝의 점토층이 개재되어 있어 적석과 봉분토 사이의 밀봉토일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대릉원 일원을 포함한 고대 분묘의 봉분토에 마사토를 사용하는 사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매우 특이한 구조의 무덤으로 판단된다. 시굴 트렌치(3Tr) 설치 과정에서 트렌치 남쪽 벽면의 적석 사이에서 금동제 안교장식 파편이 출토되었고 적석부 서단에서 대호편이 노출되었다. 

 

120-2호 금동신발 

 

4. 120-1호와 120-2호는 120호의 봉분을 굴착하고 후축된 무덤으로, 통일신라시대 왕경관련 유구와 근현대 주택의 건립으로 인해 일부 훼손되었다.120-1호에서는 곡옥・구슬옥 등으로 이루어진 경식과 철솥[鐵釜], 토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120-2호는 사방 적석 안쪽으로 잔자갈을 깔아 석단(石壇)시설을 조성하였으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주장칸에서는 금동제 신발과 머리장식(冠帽)로 추정되는 금동제 장식, 허리띠 장식으로 판단되는 은판, 재갈, 관정 등이, 유물 부장칸에서는 말안장, 입주부운주, 행엽 등으로 이루어진 마구장식을 비롯하여 청동제 다리미(熨斗), 쇠솥(鐵鼎), 관옥(管玉), 각종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현장설명



5. 아직 조사의 초기단계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가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제강점기에 번호가 부여된 120호분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었으며, 굴착・정지・주제(周堤) 등의 하부시설과 매장주체부(적석부)・봉분토・호석・제사토기(대호) 등 그 구조 및 성격이 파악되고 있다. 특히 120호분의 경우 마사토를 1차 봉토 및 봉분토로 사용한 점, 봉분의 일부를 굴착하고 후대 고분이 들어선 점, 이 고분들의 일부를 절삭하면서 통일신라시대 왕경관련 유구가 조성된 점 등 신라 중심고분의 구조와 성격을 비롯하여 고분에 대한 후대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 이번 조사는 1970년대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조사 이후 잔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경주 대릉원 일원(사적 제512호) 신라고분에 대한 조사로, 120호분과 120-1호 및 120-2호의 피장자는 혈연 등 친연관계로 볼 수 있다. 120-1호 고분에서 금동 신발과 추정 금동 관모, 은제 허리띠, 청동 다리미 등이 출토되는 점으로 보아, 주분(主墳)이라 할 수 있는 황남동 120호분에서도 이를 압도하는 주요 유물들이 출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120-2호 부장칸 금동 마구 장식

 

연번

유구명

규모

(매장주체부, )

평면

형태

주축

방향

조사 내용

비고

길이

너비

1

120호분

1,200

690

장방형

북서-남동

하부시설, 매장주체부(적석부), 봉분토, 호석, 제사토기, 금동제 마구장식

내부 미 조사

2

120-1

590

430

장방형

북서-남동

120호분 북쪽에 후축, 구슬목걸이, 철솥 등

내부조사 중

3

120-2

650

410

장방형

-

120호분 남쪽 가장자리에 후축, 금동제 신발, 추정 관모, 마구장식, 청동 다리미 등

내부조사 중

4

북동-1

(1,300)

(175)

세장방형

-

동편 : 20㎝ 내외 천석, 중앙부 : 10~15㎝ 내외 천석, 서편 : 20㎝ 내외 천석

 

5

북동-2

(694)

452

장방형

-

10~15㎝ 내외 천석, 동편에 대호편 등의 토기편 일부 노출

 

6

북서-1

호석 전장 (458)

-

-

호석 일부 확인

구 석군 3

7

-1

(334)

(254)

장방형?

-

굴광 가까이에 20㎝ 내외 천석, 안쪽으로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돌 노출

 

8

-2

(372)

(184)

장방형?

-

동편 : 10~15㎝ 천석, 장경호 등 소형 토기편, 적갈색 연질개편, 서편 : 10~20㎝ 고르지 않은 천석, 북쪽에 장경호와 기대편 노출, 남쪽에 장경호・고배・개 등 노출

 

9

-3

호석 전장 (423)

-

-

호석 일부 확인

 

10

제사토기

4

호석 바깥 자갈 정지층에 대호(내부에 단경호, 연질 옹), 기대 등 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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