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공식적으로 만 2달 후면(2023.9.16) 3년간의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으로서의 직임을 마치고 공무원이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그 이후는. 두 달 새 뭘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어쨌든 새로운 역할을 찾아 봐야겠지요.
너무도 행복했던 지난 3년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지만 무엇보다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인연이 가장 값진 결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뭔 청승이냐 하시겠지만 아시다 시피 세월이 아주 금방이라. 이것 저것 준비하고 인사도 드리고 하다보면 금새가지요.
우선 고궁박물관에 오면 보자고 했던 수많은 페친들께 아직 두 달 있으니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말씀 드립니다. 밥한 번 먹자를 남발하여 그 약속 지키자면 인생 한 갑자 더 돌아야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바빠서 미뤘던 약속들 지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혹시 제 재능이 쓰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불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4 나이에 백수되긴 좀 일르지 않나 싶어서요.
페복에 뜨는 최근 삼년간의 오늘의 과거 포스팅들은 대부분 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에서 제가 별렸 놨던 일들입니다. 슬은 임기가 삼년이라도 열심히 준비해서 5년 정도는 역할을 할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수습할 생각도 없이 벌려 놓은 일들이 좀 있어요.
다행히 9월 예정인 활옷 특별전은 마무리 하고 가겠군요. 평창에 준비 중인 조선왕조실록위궤박물관은 아쉽게도 마무리를 못할 듯 하고. 해외에 확산하려던 교육과 디자인 문화상품 개발, 국립고궁박물관 글꼴개발은 기초는 놨으니 잘 정리될 겁니다.
또 경복궁 역사에서부터 들어오는 진입로의 디지털 미디어보드 사업은 이제 막 발주를 마친터라 후임 과장님이 (어느 분이 오실지 모르지만) 마무리 하셔야 될 듯 하고. 내년 상설실의 대대적인 개편과 내년 특별전을 위한 준비들은 진행 중이고.
암튼. 지금까지처럼 국립고궁박물관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박물관을 떠난 다고 페북을 접는 것은 아니니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 Editor's Note ***
말렸다. 비단 내가 아니래도 주변 많은 이가 말렸다.
뼈를 갈아넣지 말라고
하지만 그는 거부했고 그것이 녹봉을 받는 사람이 마뜩히 해야 할이라고 하며 저만의 길을 갔다.
그래도 국립고궁박물관 시대 구분은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다.
김충배 이전과 이후
이 두 가지 시대구분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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