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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전기부터 내려온다는 집안들이 있다.
이 집안들 중에는 시조부터 고려시대 내내 이어지는 계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이야 계보가 전해질 수도 있는 일이니 왈가왈부 할 바는 아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부분이 있다.
고려 전기에서 후기로 넘어오는 단계-.
무신정변을 기점으로 고려의 지배계층은 격변을 겪는다.
이 시점을 지나며 멸문의 화를 당한 집안도 있고,
무신의 난 이후가 되면 이전에는 한미하던 가문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지배종족의 교체가 일어난 것이다.
한국사에서 삼국통일 이후 가장 지배종족의 교체가 격심했던 시기 중 하나가 바로 무신의 난 시기로,
이 시기 이전에 번성해던 집안들은 이 시기에 결정타를 입었다.
고려사를 읽어보면 이 시기 이전 번성하던 집안들은 무신들이 돌아다니며 다 죽여 씨를 말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김부식의 후손이 끊어진 것도 바로 이 시점이며,
고려 전기의 벌족들이 상당수 이 시점에 타격을 입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필자는 고려시대의 계보중 전기부터 화려하게 이어지는 계보가,
그 계보안에서 무신 정변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그 계보 자체를 잘 믿지 않는다.
후대의 가필이 많았거나
아니면 계보 자체가 날조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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