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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고려시대 계보: 의심해 봐야 하는 팩트들

by 신동훈 識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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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전기부터 내려온다는 집안들이 있다. 

이 집안들 중에는 시조부터 고려시대 내내 이어지는 계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이야 계보가 전해질 수도 있는 일이니 왈가왈부 할 바는 아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부분이 있다. 

고려 전기에서 후기로 넘어오는 단계-. 

무신정변을 기점으로 고려의 지배계층은 격변을 겪는다. 

이 시점을 지나며 멸문의 화를 당한 집안도 있고, 

무신의 난 이후가 되면 이전에는 한미하던 가문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지배종족의 교체가 일어난 것이다. 

한국사에서 삼국통일 이후 가장 지배종족의 교체가 격심했던 시기 중 하나가 바로 무신의 난 시기로, 

이 시기 이전에 번성해던 집안들은 이 시기에 결정타를 입었다. 

고려사를 읽어보면 이 시기 이전 번성하던 집안들은 무신들이 돌아다니며 다 죽여 씨를 말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김부식의 후손이 끊어진 것도 바로 이 시점이며, 

고려 전기의 벌족들이 상당수 이 시점에 타격을 입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필자는 고려시대의 계보중 전기부터 화려하게 이어지는 계보가, 

그 계보안에서 무신 정변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그 계보 자체를 잘 믿지 않는다. 

후대의 가필이 많았거나 

아니면 계보 자체가 날조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정중부의 난을 기록한 고려사 열전. 무신들은 정변을 일으킨 후 문자 그대로 문신들 씨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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