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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무하기 짝이 없게 끝난 이번 사태를 두고서 공개수사나 다름 없는 수사기관 소환방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래 설사 이선균이 마약을 했다 하자, 흘러나오는 소리로는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며, 본인도 속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저렇게 세 번인가를 거푸 불러대면서, 일종의 포토라인을 세우게 하니, 설혹 그가 마약을 했다 해서 저리 모욕을 당해도 싸다는 근거는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없다.
조용히 불러다가 조용히 조사하고 그에서 혐의가 있음 그 혐의를 적용해서 검찰에 넘기고, 그리하여 법원의 판단에 맡기면 될 뿐이다.
그는 연기의 정점에서 섰던 배우다. 오래도록 고생하다 뒤늦게서야 빛을 봤다. 내가 볼 때 최고의 인생작은 나의 아저씨였다.
어떤 인간이 실책하지 않고 생평을 보낼 수 있겠는가? 설혹 그런 일이 있었다한들, 그것을 만회할 기회는 주었어야 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본다.
사람이 어떻게 옳은 길만 가겠는가? 다 누구나 결함이 있고, 단점이 있으며, 때론 죄도 짓고 산다.
사람이니깐 저처럼 극단하는 선택을 하지 않겠는가?
어이 없는 소식에 괜히 분통이 터진다.
저와 같은 배우가 한 사람 탄생하기 위해 십년 이십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것이 억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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