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는 한동훈과는 개인 인연이 없다.
따라서 그의 성정이 정치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단안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그가 책 정치 book politics를 하는 걸 보고선 정치인이 다 되었다고는 생각했다.
모름지기 정치인 기업인이라면 저 책 정치를 하게 되는데 그 전형이 책이라면 생득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위선 서재를 만든다.
그리고선 도저히 완독하긴 힘들지만 남들한테 내어놓아 그럴듯하게 보이는 책을 읽는 시늉을 한다.
그 증상을 한동훈은 저번 헤로도토스 역사로 유감없이 증명했다.
왜? 헤로도토스라면 아무도 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보고선 아 저 친구 정치한다 생각했다.
그런 그가 다시 책 정치를 했다.
법무부를 떠나 진짜 정치판에 뛰어들며 이번에는 모비딕을들고 나왔다.
어느 판본을 학생한테 선물했는지 모르나 이 역시 만만찮은 분량을 자랑하는 벽돌책이다.
난 영어 판본은 망실하고 번역본만 있다.
이번 사태를 보며 내가 웃은 건 암것도 아닌 일을 홍보했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모비딕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데 어차피 저작권도 없는 책 번역한 출판사야 반색하리라.
*** related article ***
어떤 장관의 연출한 해외 데코레이션으로서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반응형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을 묻은 기원전 4~3세기 흑해 북쪽 무덤 (3) | 2023.12.26 |
---|---|
백두산 길목 량강도 혜산에서 6천년 전 신석시시대 집터 찾아 (1) | 2023.12.25 |
50~60년대 대한민국을 그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임인식 (0) | 2023.12.25 |
부고 기사 검색으로 걸린 50년 전 지갑 주인 (1) | 2023.12.24 |
중국의 철도개조 플랜 팔종팔횡八縱八橫과 호유용고속철로滬渝蓉高速鐵路 (1) | 2023.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