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공주 송산리고분 1~4호분 발굴이 불요불급한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9. 30.
반응형
번호는 이곳에 포진하는 무덤별 구별기호다. 1번부터 4번까지 붙은 지점이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이다.
이 지점이다.

 
근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라고 이름을 바꾼 공주 송산리고분군 소재 백제시대 왕릉급 무덤 중 1~4호분이라고 명명한 데 네 곳을 파기로 하고는, 그 현장을 2023 대백제전과 연계해 공개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한데 나는 이 발굴조사 계획을 의심한다.

첫째, 무덤을 발굴해야 할 만큼 불요불급한가?

둘째, 그 이유는 납득을 할 만한가?

크게 두 가지 까닭에 기반해 접근한다. 
 

앞 사진과 비교할 때 이 조선총독부 보고서랑 번호가 정반대다. 어느 시점에 왜 바뀌었는지는 불명확한 점이 있다.

 
이번 조사 계획과 관련해 문화재청 혹은 부여연구소는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1~4호분은 무령왕릉의 동북쪽에 위치하며, 일제강점기 공주 고등보통학교 교사였던 가루베지온(軽部慈恩)이 1927년 3월에 처음 확인한 것을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고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당시의 조사는 도굴갱이나 돌방 벽석이 무너진 틈을 이용해 내부로 진입해서 바닥에 놓인 유물을 수습하고, 돌방 내부의 전개 도면을 제시하는데 그쳐 일부 도면과 사진자료를 제외하고는 고분 발굴조사에서 기본적으로 파악해야할 봉분과 돌방의 관계, 봉분을 만들 때 사용한 흙의 종류, 조사 당시 주변 지형에 대한 면밀한 기록이 없는 상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총독부 보고서가 수록한 1호분 도면
앞과 같은 4호분 도면

 
 
미안하지만 그래서 어쨌다고? 당시 조사가 불충분해서, 그래서 그 구조를 알 수 없어 판다 이 뜻 아닌가? 

하지만 이게 말이 되는가? 같은 논리대로라면 경주 분지에 존재하는 그 거대한 무덤들 구조 알고자 다 파제껴야 한다는 뜻과 무엇이 다른가? 기왕 도굴됐으니 손댄다? 구조 알아서 뭣하게?

그 손댄 시기는 이미 백년 가까운데 무슨 생각으로 굳이 저길 파제끼겠다고 하는 논리를 나는 그 어디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 

더구나, 저들 무덤이 위치하는 데는 모조리 국유지이고, 또 사적으로 지정된 데다, 또 거기다가 세계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묶였으니, 개발 같은 압력에 현장이 훼손될 우려는 눈꼽 만큼도 없는 데 아닌가 말이다. 

 

송산리고분군 무덤 단면 도면들

 
간단히 말한다. 굳이 저곳을 지금 발굴해야 하는 그 어떤 이유도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저길 굳이 파제껴서 무얼 하겠다는 말인가? 다음이 연구소가 내세운 계획이다. 


이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해당 유적의 올바른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지난 9월 5일부터 재발굴조사에 착수하였다. 발굴조사는 4기의 고분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1호분부터 순차 진행할 예정이며, 돌방 입구가 알려지지 않은 1~3호분의 출입구를 확인한 다음 내부 상황에 따라 세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보고 자료에 따르면 1~2호분 사이에 고분 1기와 7·8호로 명명된 돌덧널무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현황자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이거다. 간단히 고백하자. 속내가 그냥 궁금해 그냥 판단 얘기에 다름 아니다. 
 

가루베 지온 경부자은輕部慈恩의 촬영한 송산리 7호분 내부 사진
가루베 지온이 촬영한 송산리 8호분 무덤방 내부와 출토유물

 
발굴을 해야 올바른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그걸 굳이 왜 지금 해야 하는가? 할 시급성도 절박성도 필요성도 그 어디에도 없다. 

솔까 내부 구조 확인이랑 정비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암짝에도 상관없다. 구조 알아낸다 한들 그걸 머 어쩌겠단 건가?

그래서 속내 다 까서 저걸 현장 박물관 형태로 공개하겠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렇다고 고백하고 시작해라.

어차피 파제끼고 나서 또 묻어버릴 거 뻔하지 않는가? 그럴 거면 왜 발굴한단 말인가? 

속내가 궁금하다고 다 파제끼는 일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할 이유도 없고 조사한다 해서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왜 이리 국가기관이, 국가공무원들이 파지 못해 환장한단 말인가? 그만 파고 문화재 전략 짜라. 제발 그만 파제껴라. 못 파서 그것이 분이 되어 죽은 조상 있는가?

고고학 발굴은 국가가, 국가공무원이 할 일이 아니다. 그런 기획을 하는 데지 왜 너희가 트롤 들고 작업한단 말인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