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단장님 덕분에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또 다른 털보(?)관장님을 뵈었습니다.
백두성관장님!!
관장님께서 전시실을 소개해 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노원구에 천문우주과학관이 있었어?’ 라고 하실 수 있을텐데요, <노원우주학교>에서 <노원천문우주과학관>으로 기관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어떤 주제로 전시가 구성되었고, 또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 이름에서 잘 드러납니다.
사실 과학관에 들어 가기 전, 저 멀리 공룡머리가 눈에 띄어 과학관 옆에 있는 공원 부터 다녀왔습니다. (공원 이름은 중계근린공원!)
과학관, 그리고 건너편 미술관을 아우르는 곳에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공원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날이 좋아 그런지 공원에 나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관장님 말씀으로는 공원의 컨셉을 노원천문우주과학관과 맞추어 우주•천문으로 조금씩 바꿀 계획이라고 합니다. 과학관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우주라니, 그 모습이 기대됩니다.
드이어 전시실 입성!
4층 코스모스관 부터 보았습니다.
우주인이 되어 우주 공간을 여행하는 컨셉! 저 문을 들어가면 시공간을 넘어 우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주 공간으로 들어 가기 전에 중요한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 탐사대원 등록을 해야하는데요, 증명사진을 찍고 이름을 등록하고, 자신의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탐사대원증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저는 컨셉 잡는 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장치 하나하나가 아주 재밌습니다. 사실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입구에서 분위기를 잡아 주면, 전시를 보는 동안 정말 우주탐사대원의 마음으로 임할 수 있거든요!
우주탐사대원증을 받고 과학관 안내데스크에서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우주여권을 나눠 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권을 들고 전시실을 보고, 우주여권에 나와 있는 미션을 전시실에서 해결하고, 다시 안내데스크로 오면 완료 했다는 도장, 혹은 여권을 완성시킬 수 있는 사진을 붙여 주는 겁니다. 저는 약간(?) 아날로그적인 것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문과감성이 강한 저에게 가장 와닿는 과학이야기가 바로 이 체험이었습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
‘우주’라고 하면 시간 단위가 몇만 광년... 가늠도 안되는 시간단위, 또 수백 개에서 수조 개의 태양을 거느린 은하들의 수가 우주 공간 전역에 2조 개...으악!! 그만!!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감도 안오는 우주의 단위에서 현실에서 비교할 수 있는 단위로 환산해 행성 간의 거리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구에서 화성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요? 답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 직접 가서 확인해 주세요.’ 라고 할 걸 그랬나...)
3층으로 내려와 빅히스토리관을 관람했습니다.
이 전시관은 태초의 시작인 빅뱅부터 호모사피엔스까지, 우주의 시간을 볼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동굴곰 뼈 위에 살이 붙고, 살 위에 털까지 달린 동굴곰의 본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겁니다.
빅히스토리관도 리모델링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를 기획중이라 하는데 많이 기대됩니다.
리모델링 소식이 들리면 그 때 또 오는 걸로!!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덕분에 노원구를 들여다 보았는데, 노원구는 창의적인 공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 북서울미술관, 노원구 수학문화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까지!
이러한 문화 공간들이 노원구 도시의 품격을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의 굵직한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같이 전시를 보며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백두성 관장님께 감사드리며, 시골 촌놈을 위해 시간 내시어 멀리 노원구에 있는 과학관 투어를 시켜주신 김태식단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서울 노원구 동일로205길 13 (중계동) http://kko.to/xQWJLWm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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