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관광도시 영주를 기대한다

경상북도 영주시가 이번에 소수서원이 '한국의 서원'을 구성하는 하위 단위 9개 중 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로써 영주는 앞서 '한국의 산사'를 구성하는 7개 섹터 중 하나인 부석사에 이어 당당히 세계유산만 두 곳을 소유한 고장이 되었다. 


소수서원



손혜원이 개입함으로써 그 효과가 반감되기는 했으나, 영주는 아울러 도시재생사업 선제사업지구 3곳 중 한 곳으로써 목포, 군산과 더불어 당당히 그 대상에 포함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영주는 세계유산 2건과 도시재생사업지구라는 양 날개를 장착함으로써 관광도시로 태어날 제도적 기반은 그런대로, 아니 완벽히 갖췄다고 할 만하다. 


돌이켜 보면 이런 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이에 비견할 만한 곳으로 오직 수도 서울과 경주, 그리고 이웃 안동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주는 관광도시를 향한 행보에서 여타 지차체에 견주어서는 결정적인 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내가 항용 비유하는 100미터 경주로 보면, 영주는 50미터 지점에서 출발하게 된 셈이다. 


부석사



이런 외적 기반을 어떻게 해서 본전을 넘어 뽕을 뽑아먹느냐는 오직 영주시라는 기초자치단체와 그 상위에 위치하는 경상북도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영주가 갖춘 어드밴티지가 이뿐인가? 무섬마을을 필두로 다른 무엇보다 그곳을 병풍처럼 둘러친 소백산맥과 그 진산격인 소백산 자체가 훌륭한 자연자원이다. 


내륙도시 영주의 먹거리는 오직 관광이 있을 뿐이다. 예서 자동차를 만들겠는가 반도체를 만들겠는가? 영주가 살 길은 오직 문화콘텐츠가 있을 뿐이다. 영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인삼을 빼놓을 수 없거니와, 나는 인삼재배지 자체도 차제에 명승 추진을 생각해 봄직하다고 생각하거니와, 


물론 문화콘텐츠 기반 관광상품 혹은 여가상품으로서 영주가 선비촌이며 하는 여러 시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관광단지, 혹은 체험단지 만든다 해서 그것으로써 영주가 곧 관광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무섬마을



선비촌..말은 그럴 듯하나, 그 선비라는 말이 풍기는 고리타분함도 아울러 있다는 점을 당국자들은 유념했으면 싶다. 


순흥 벽화고분은 단단히 밀봉해 놓은 채, 그 전면에다가 모조품 만들어 놓았지만, 이걸로 누가 만족한단 말인가? 도로 밀봉할 무덤이면 왜 팠단 말인가? 과감히 이 벽화고분은 속을 다시 까야 한다고 나는 본다.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


매양 하는 말이 그리하면 벽화가 훼손되니 어쩌니 저쩌니 하는데, 그렇다면 저리 밀봉해 놓으면 그것이 천년만년 갈지 모르나, 그렇다는 보장도 없고, 또 기왕 속살을 드러낸 그 벽화를 왜 도로 까묻어야 하는지 도통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관광도시 영주를 위해 나는 그 전담조직이 시에 만들어져야 하고, 그 기반은 시종 문화콘텐츠 역사콘텐츠임이 분명한 이상, 이를 위한 전담조직이어야 하며, 그 조직은 시종하고 일관해서 그것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문인력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영주시가 이미 그리하고 있는데, 빗자루 들자 마당 쓸라는 격이라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도시가 결코 장밋빛만은 아니나, 영주는 그럴 자격과 요건이 넘친다고 보며, 그런 까닭에 나는 영주를 문화콘텐츠 고장이라는 측면에서 항용 저평가된 우량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