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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광기의 역사 by Michel Foucault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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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ness and Civilization (Plon edition)

 
"중세 말에 나병이 서양 세계에서 사라졌다. 이에 따라 마을 변두리나 도시의 성문 근처에는 넓은 빈 터가 생겨나니, 이곳에 더 이상 역병이 엄습하지는 않았으나, 예전에 만연했던 역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여러 세기가 지나는 동안 이들 장소는 비인간적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이들 장소에서 새로운 악의 화신, 또 다른 괴기스런 공포, 정화(淨化)와 축출의 주술이 마치 야릇한 요술처럼 되살아난다".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2020. 2. 19)
 
***
 

 
역사서이자 철학서인 저 책 광기의 역사는 원제가 감시와 문명, 이성의 시대 광기의 한 역사Madness and Civilization: A History of Insanity in the Age of Reason (French: Folie et Déraison: Histoire de la folie à l'âge classique, 1961)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대작이라, 내가 읽은지 오래되어 그 줄기조차 가물가물하나, AI 도움을 빌려 그 줄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세부터 근대까지 광기가 시대적 이성에 의해 어떻게 정의되고 배제되어 왔는지 줄기를 정리한다. 푸코에 의하면 르네상스기에는 인간성의 일부(신비적 존재)로 용인되던 광기가, 17~18세기 고전주의 시대에 이성 중심 사회의 부적격자로 규정되어 감금되고, 19세기 이후에는 정신병리학적 치료 대상으로 격리되는 과정을 통해 광기가 권력에 의해 '정상/비정상'으로 분리되는 계보학적 과정을 서술한다. 

구체로 보면 중세~르네상스 (16세기 이전)에 광기는 신비롭고 긍정적인 존재, 혹은 인간 본성의 일부로 인식되어 사회의 일원으로 수용되거나, 배에 태워 떠나보내는 방식 등으로 처리되다가 고전주의 시대 (17~18세기)에 이르면 이성과 합리의 시대가 도래하며 광기는 이성과 대립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배척되었다. 1656년 설립된 호스피탈 제네랄(종합수용소) 등에 게으름뱅이, 부랑자와 함께 감금된 사실이 이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한다.

그러다가 근대~현대 (19세기 이후): 정신병리학이 등장하면서 광인은 '정신병 환자'로 분류되어 보호소와 병원에 격리되었으니 이는 치료를 빙자해  정상인의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감시와 처벌, 그 도구로서의 근대 감옥

 
저런 배제의 작동 원리를 구명한 푸코의 다른 연구가 감시와 처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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