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제주도에서 헥헥거리며 성산일출봉에 오르고 있을 때, 국립과천과학관 박진녕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립과천과학관 누구누구입니다.
박물관 방문기 잘 보고 있습니다.
과학관에서 개발한 교구를 출시해서 하나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주소와 연락처 남겨주세요. 🙂”
오마이갓!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주소를 드렸고, 저번주 교보재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뜯어 봐야지~~!’ 하고 드디어 오늘
국립과천과학관 교구재 언박싱을 했지요!!
소리질러~~~~~!!! ㅎㅎㅎㅎ
음… 그런데, 뜯고 잠시 멈칫했습니다.
사실, 저는 엄청난 똥손이라…
그림그리는 거와는 별개로 만들기나 조립에는 정말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만들기 안내서와
또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동영상이 있기 때문에!! 다시 자신감을 갖고 도전 했습니다!!
교육용 키트를 먼저 소개 드리면,
국립과천과학관 창작공방에서 개발한
<원격창작키트-매일매일 오늘의 달시계> 입니다.
과학관에 너~~무 가고 싶지만, 코로나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해 집에서도 과학관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교육용 키트 입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달의 모양을 직접 시침 바늘을 돌려 확인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달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는 더욱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만들어 볼까요~~~~!
음~~!
간단하군요.
똥손인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뿜뿜 솟습니다. 안내서 보고, 영상도 보고 차분히 차분히~~~
책상이 지저분해서 민망.
어쨌든 저는 잘 따라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어찌어찌 잘 했지…
아…
그런데 제가 중간에 힘조절 실패로 부품을 부러뜨리고 말았습니다. 구멍에 고정핀을 넣는데, 잘 안들어 가길래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그만… 빠직! 툭! ㅠㅠ
제가 부러뜨린 저 시침이 이 교육용 키트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존재였습니다. 저 아이를 빙글빙글 돌리면 안쪽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러 돌아가며 달 모양이 바뀌거든요…
그런데 제가 저걸 부러뜨렸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허리를 댕강.ㅠㅜ
그래도 일단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음….
음… 내 달시계 ㅠㅠ
제 달시계는 그렇게 멀어져 갔습니다…
대리만족으로 유트브 영상으로 완성된 달시계를 보았습니다.
손으로 시침바늘을 두 바퀴 돌리면 24시간(1일)이 지나면서 달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달 위에 옴폭 파인 부분 숙자는 음력일자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달의 모양은 북반구 중위도 지방을 기준으로 합니다.)
제 원래 계획은 멋지게 달시계를 완성해서,
오늘 날짜로 날짜까지 딱 맞춰 여러분들에게 짜잔~~! 하고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똥손 주제에 야무진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후기들을 보니, 다른 가족들은 멋지게 완성해서 달 모양을 보고 즐기시거라고요. (부럽게시리)
제가 느낀 <매일매일 오늘의 달시계> 수준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영상보며 혼자서도 할 수 있을것 같고, 저학년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할 갓 같았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도 쉽게 과학관 교육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런 방식의 교육프로그램은 이제 관람객을 위해 필수가 되었고, 얼마나 좋은 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국립과천과학관 <매일매일 오늘의 달시계> 교육용 키트는 과학동아몰 홈페이지 에서 구매하실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고고고~~!
교보재를 보내주신 국립과천과학관 박진녕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물관 교보재 체험 환영입니다~~~!
관련링크 하단에 달아 두겠습니다.
포스팅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원격창작키트 <매일매일 오늘의 달시계> 안내영상
과학동아몰 홈페이지
'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들과 국립세종수목원 (2) | 2021.11.09 |
---|---|
오늘 저녁 곱창, 콜? (0) | 2021.11.05 |
우암 송시열묘 앞에서 (2) | 2021.11.02 |
다 같이 돌자~견훤산성 한 바퀴~~! (1) | 2021.11.02 |
엄마와 고구마 (2) | 2021.10.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