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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다 같이 돌자~견훤산성 한 바퀴~~!

by 여송은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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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1.10.30.(토)
•장 소 : 견훤산성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952번지(화북면 문장대 2길 50)


10월 마지막 산성 답사는 견훤산성이었습니다.

9시까지 상주에 도착해야해서 아침 일찍 나왔는데, 그날 따라 안개가 자욱 했습니다.

한참 달리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달라져 이정표를 보니 괴산이라고 합니다.

어머!

충청북도라고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다니요.

산 뒤에 산, 그 뒤에 산에 자욱한 안개로 기묘한 분위기 마져 났습니다.


답사원 중 가장 먼저 도착!


상주에 있는 견훤산성도 아산에 있는 영인산성과 마찬가지로, 올라가 봐야 왜 이곳에 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견훤산성 입구 앞 주차장


견훤산성 올라가는 입구 앞에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공중화장실이 잠겨 있어 꾹 참고 산성에 올랐다는 슬픈 이야기가…

화장실 뒤로 빼꼼 보이는 암벽이 문장대입니다.


견훤산성 올라가는 길


아까 셀카로 찍었던 표지판에서 70m만 도로따라 올라가면 견훤산성에 올라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700m라고 합니다! 훗!



영인산성과 다르게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지 않아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단풍


라고 썼는데,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나 봅니다.

올라가는 도중 사진이 딱 두 장밖에 없군요? ㅎㅎㅎㅎㅎ


암벽에 새겨진 비문


30분 정도 열심히 오르면 견훤산성에 도착합니다.
산성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장바위가 있는데, 장바위에 비문(碑文)을 새겼습니다. 바위 자체에 비문을 새기다니,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비문의 주인공은 김해김씨이고, 품계가 삼중대광(三重大匡)으로 고려시대 정1품이었다고 합니다. 오…

묘는 동문지(추정)에서 북문지로 가는 방향에 있습니다.

장바위에 새겨진 비문

견훤산성 안내판


견훤산성 남문지 서쪽 성벽 모습


성벽 일부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견훤산성 남문지 동쪽 성벽 모습


견훤산성 남문지 동쪽 성벽은 새로 쌓았습니다.


성벽 위에 앉아 잠시 휴식 / 포토바이 최유림선생님


캬!
산성에서 마시는 믹스커피는 정말 맛이 끝내 줍니다.

여기서 내려다 보면 화북면을 대를 포함해 겹겹이 산들이 쭉 보입니다.


A 견훤산성


지도로 보면 견훤산성이 지리적으로 왜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견훤산성은 경상북도 상주와 문경에서 충청북도 괴산과 청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어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三年山城)과 더불어 중요한 방어기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화북면 소재지



저희는 남문지 서쪽 성벽부터 시작해 산성을 한 바퀴 돌아 달콤하게 커피 마시던 남문지 동쪽 성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견훤산성은 정상부를 중심으로 에워싼 테뫼식 산성입니다. 산성을 한 바퀴 돌면서 성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입니다!


오르자!

남문지 서쪽 성벽

툭 튀어 나와 있는 치성 / 성곽의 시설 중 하나로,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들을 손쉽게 진압할 수 있게 함.

갑자기 간성사진1 / 성벽 위에 핀 구정초

남문지 서쪽 성벽에서 내려다 본 모습

문장대


견훤산성이 왔다고 하니, 어떤 선생님께서 문장대에 오르라고 하셨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


암벽을 이용해 성을 쌓은 모습


산의 암벽은 암벽대로 이용해 성을 쌓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무지하게 튼튼한 암벽이 있는데, 뭣하러?!

그대로 활용해 성을 쌓으면 되지!


서문지

곧은 소나무 예뻐서 찍음

달라진 성돌 모양과 재질

감성사진 2

북문지


다시 보이는 남문지

남문지 앞 비문의 주인공 묘

문인석을 안고 찰칵 / 포토바이 최유림선생님


고려시대 문인석은 처음이라 친한척 해보았습니다.


비수만 덩그러니…


그렇게 견훤산성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왔습니다.

그동안 산성을 답사하면서도 헥헥거리며 올라가느라 산성이 어떤 모습으로 축성되었는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견훤산성은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제게 안성맞춤인 산성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성벽을 볼 수 있고, 또 그렇게 산성을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다니요!

그리고 역시 산성은 지리적으로 가장 핫한(!) 곳에 위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군사 요충지!

지금까지 다녀온 옥천 양성산성(굴산성), 보은 삼년산성, 대전 계족산성, 아산 영인산성, 오늘 상주 견훤산성만 보아도 그렇지요.

한 학기도 끝나가고, 산성답사도 같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다음은 익산입니다. 미륵산성…

그 전에 저의 힐링을 위해 박물관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점심은 ‘장바우 손두부’식당에서 / 송이버섯이 들어 간 두부전골이 정말 맛있었는데,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군 ㅠㅠ 답사의 묘미는 역시 맛집!

    견훤산성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42

    견훤산성 : 네이버

    방문자리뷰 1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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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바우손두부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장대1길 1

    장바우손두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7 · ★4.25 · 매일 11:00 - 20:00, 휴무는 매주 수요일 입니다. 시골 특성상 손님이 없을 경우 일찍 닫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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