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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전시는 우리 부모님 세대, 또는 나보다 이른 선배 세대들이 와서 봐야 한다. 그리고 잘됐다 잘못했다 따질 수 있는 분들도 그 분들 밖에 없다.(잘잘못을 따지자는 얘기가 아니다.)
사우디 주베일항, 리비아 대수로공사. 모두 어릴 적 국민학교 사회 교과서 마지막 단원 내용이었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 (수원에서) 한 반에 한두 명은 '미국 할머니'가 있었고 중동에 간 아버지를 둔 친구는 십수 명이었다.(현대 또는 동아건설)
이후로도 삼사십여 년을 어찌어찌 지나다 보니 중동 진출은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지금도 자원 확보 이외에도 국가 안보상 간과할 수 없는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70년대 만해도 주요 취항 도시이던 테헤란이 (호메이니 혁명 이후) 80년대 들어 빠르게 취항 배제 도시로 된 것을 보면 항공 역사는 현대사의 흐름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더 이상 이상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
조만간 그 시대분들과 그 시대 유산을 (항박에서) 챙겨야 할 거다. 지금 전시에 담긴 이야기보다 그 시절이 남긴 유산이 너무도 크다.
#국립항공박물관
#중동행비행기에오른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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