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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얀전쟁>의 원작자로 유명하지만 어릴적 집안 서가에 꽂힌 책에서 처음 접했던 그의 이름은 펄 벅이 쓴 <대지>의 번역가로서였다.
그리고 영문학을 전공한 영자지 기자로서 60년대 후반부터 한국사회의 모순을 고발했다고 평가받는다.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살려 <하얀전쟁>을 썼는데 그보다 앞선 시기 미국에 대한 동경과 좌절을 생생하게 그린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역시 유의미한 작품이다. (이 책을 포장지에 곱게 싸서 조심스레 읽으며 애지중지했던 기억이 있다. 중학생이 읽으면 두근두근하던 지점이 있었더랬다.)
당시 한국사회에서는 일견 반미로 읽힐 수 있는 텍스트를 창작했으나 정작 본인은 보수주의자였고 그가 지적한 미국의 현실은 시간이 지나 살펴보면 오히려 객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당시 한국의 외교 지형이 상당히 일그러져 있었다고 하겠다.)
최근까지도 건강을 돌보지 않고 신작 번역에 몰두했다는데 이런 비보가 들려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안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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