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이는 배가 난파한 원인에서 찾아얄 성 싶다. 그 남은 구조에 열쇄가 있지 않을까? 난파한 해가 700년 전 132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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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역사학자, 고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과문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
간단한 의문을 좀 적어 본다.
신안침몰선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이미 알려져 있다.
출발지는 중국 영파, 도착지는 규슈 하카다다.
이렇게 항해하다가 신안에서 침몰했다, 라는 것인데.
일본 쪽 원대 항로를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아래 지도는
愛媛大学教育学部紀要 第53巻 第1号 161~170에 실린 元代の水運・海運をめぐる諸論点이라는 논문에서 따온 원대 항로 지도다.
간단히 설명해 보자.
영파에서 하카다까지 가는 항로는
견당사 때부터 운영하던 제주도 남쪽으로 지나가는 항로와
역사가 훨씬 오래된, 아마도 야요이시대 이전부터라고 생각되는 한반도 남해안을 거치는 두 개 항로를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어느 쪽이라도 신안 위치가 애매하다.
신안에서 침몰하려면 가능성은 세 가지가 있겠다.
1. 태풍 때문에 조난해서 밀려서 원래 항로에서 이탈했거나,
2. 한반도 남단에 어딘가에 기항해야 할 이유 (중도에 한번 물건을 하적해야 할 필요)가 있었거나,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으로
3. 영파에서 출발한 배는 고려도경에 나오는 기록처럼 무조건 한반도 서해안에 먼저 기착한 다음, 남해안을 따라 돌아 하카다까지 가는 것이다.
영파에서 출발하여 하카다로 가는 배가 신안에서 침몰 한 이유는 이 중 어느 것일까?
인터넷을 찾아봐도 이 이야기는 뚜렷한 설명이 보이지 않아,
문외한으로 간단한 멘트를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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