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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뜨린 그릇·성벽 배수구 확인한 파주 오두산성 2차 조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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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는 경기 파주시 오두산성에 대한 두 번째 발굴조사에서 처음 쌓은 성벽과 고친 성벽이 교차하는 양상을 비롯해 성벽과 관련된 배수구 흔적을 확인했다고 조사 의뢰기관인 파주시가 5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조사를 어디에서 실시했는지 파주시 보도자료는 침묵하는데, 저번 조사를 실시한 데가 (재)가디언문화유산연구원(원장 오승환)이었음을 고려할 때 아마 이쪽이 아닌가 한다.  

사진을 통해 발굴양상을 본다. 
 

 
이 배포사진이 성안에서 성벽을 통해 물을 빼내는 배수구 시설일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이것이 이번 발굴조사 양상인데 아마도 이것으로써 초축성벽과 보축성벽 교차 양상을 운위했을 것이다.

위쪽에 보면 파삭 내려앉은 그릇 하나가 보인다. 아래에서 자세히 본다.

석벽 안쪽을 따라 기둥구멍이 일정한 간격으로 보인다. 
 

 
대옹이라 해서 장독대 비스무리한 큰 질그릇을 안치하고는 일부러 깨뜨린 흔적이다. 지진구 진단구 같은 헛소리는 이제 그만 들었으면 한다. 

성벽 만들기에 따른 무슨 의식을 한 증거리다. 성벽과 연결 안 되는 다른 용도일 수도 있다. 

 
주름 무늬 병 같은 것이 보인다. 통일신라시대 유물들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조사단이 이르기를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오두산성은 사방이 가파르고 삼면이 강과 바다에 접해있어 천혜의 요지에 축조된 산성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3년 2월 문화재청의 발굴허가를 받아 조사에 착수해 2023년 5월까지 진행했으며, 2022년 9월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초축성벽과 수축성벽의 교차 지점, 배수로, 잔존 성벽 등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오두산성에서 초축성벽과 수축성벽의 교차 양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과 초축 이후 최소 1~2차례의 수축과 보축을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다. 내외를 모두 돌로 쌓는 협축법의 축조방식을 이용해 성벽을 쌓았으며, 성벽과 관련된 배수구와 개구부(출입로)를 메꾼 양상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훼기毁器 행위(제사 그릇을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행위)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호(큰 항아리)와 주름무늬병, 각진 병(편구병), 굽접시(대부완) 등이 출토됐다.

이와 같은 유물들은 대체로 통일신라기의 유적에서 함께 출토되는 유물들이다.


이번 2차 학술발굴조사는 원형을 거의 알 수 없었던 오두산성의 성벽 축조 과정과 축조술을 규명할 자료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파주시는 이번 발굴성과를 토대로 확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 하지만, 문제는 전망대가 있고 해서 여러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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