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詩 & 漢文&漢文法

나보다 700년 앞서 아미산을 오른 익재益齋

by taeshik.kim 2020. 12. 15.
반응형

아미산 

 

익재난고益齋亂藁 제1권 시詩

 
아미산峨眉山에 올라[登蛾眉山]

푸른 구름 땅 위에 떠 있고 
밝은 해 산 허리로 굴러가네 
만상이 무극으로 돌아가니 
먼 허공은 절로 고요할 뿐

 

( *** 번역은 내가 손을 좀 봤다.)


ⓒ 한국고전번역원 | 김철희 (역) | 1979


蒼雲浮地面。白日轉山腰。萬像歸無極。長空自寂寥。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아미산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1288~1367)은 이른바 몽골간섭기(실제는 몽골 식민치하)를 산 사람이다. 그의 주된 활동 무대는 당시 세계 제국 元이었다. 몽골간섭기를 한국사 관점에서는 부끄러운 시대로 가르치나,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때만치 한반도가 세계로 활짝 열린 시대가 없었다. 그들은 세계를 보는 눈이 달랐다. 

 

아미산에 올라....꿈속에서 올랐겠지 하겠지만, 익재는 실제로 지금의 사천성 그 아미산, 해발 3천88미터를 올랐다. 맨 꼭대기까지 올랐는지, 그 중간에서 고산증으로 중단하고 말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훗날 700년 뒤에 이곳을 오르게 되는 대한민국인 김태식 이전에 이미 아미산에 올랐다.  

 

이제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