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수승대다. 맨질맨질한 바위면마다 낙서질 못해 환장한 곳이라 그때도 분명 방명록이 있었는데 그건 일시요 영속성 없다 해서 너도나도 바위에 달라 붙어 낙서질에 여념이 없었으니
그 낙서질 주범에 퇴계 이황이 위치하거니와, 퇴계는 한국 낙서질 문화의 남상이라
토이기 toeigi 선생 다녀간 곳이란 소문 삽시간에 퍼져 나도 하나 새기자 해서 이내 그 바위 곰보가 되어버리니 그걸 새긴 이 치고 본인이 돌 쪼은이 단 한 명도 없어 애꿎은 백성만 동원되었으니, 그 품삯이라 해봐야 얼마되지 아니해 재능기부에 가까웠으니 백성들 불만이야 오죽 했겠는가?
겨울에 다녀간 이도 있어 그 엄동설한에 돌 쪼아봐라.
각석은 백성의 고혈을 짜낸 착취의 유산이다. 위대한 유산이란 실은 자연 파괴의 상흔이며 그건 피와 땀, 때론 목숨과도 바꾼 희생의 결과다. 저걸 새기느라 사다리 딛고 올라 망치로 바위면 때려부수는 곡성이 선하다.
요즘 같으면 문화재보호법 위반인 행위들인데 그것이 시간이 흘러 문화재보호법이 보호하는 신세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Scenic Spot Suseungdae, Geochang
명승 제53호 거창 수승대 居昌搜勝臺
Suseungdae is a prominent granite boulder in a deep valley at Wonhak-dong, one of the three outstanding spots in Anui, acclaimed as the most scenic spot in the Gyeongsang-do region during the Joseon Dynasty (1392-1910). Carved on the rock are two famous poems, one by the eminent Neo-Confucian scholar Yi Hwang (1501-1570) suggesting that the rock be renamed to better represent the beauty of the scenery, and one by Im Hun (1500-1584) welcoming the suggestion. Two pleasure pavilions, Yosujeong Pavilion and Gwansuru Pavilion, stand on either side of the boulder. The place symbolizes the travel culture of Joseon scholars, who pursued self-cultivation through pilgrimages to places of outstanding natural scenery.
搜胜台是位于被朝鲜时代士大夫们誉为岭南第一洞天的“安义三洞”之猿鹤洞溪谷内的花岗岩岩石,与幽深的溪谷、周边的林野交相辉映,自然景观甚美。关于“搜胜台”之名,流传有退溪李滉的开明诗与葛川林薰的答诗。搜胜台两侧完好保存着乐水亭、观水楼等,结合了朝鲜时代热爱山水的儒学家们的山水游览文化,是十分具有象征意义的名胜。
捜勝台は朝鮮時代の知識人たちが嶺南第一の洞天(山と川で囲まれた景色のよい所)に数えた「安義三洞」の一つとして絶賛した猿鶴洞渓谷の真ん中に位置する花崗岩岩盤で、深くて長い谷と周辺の林野が調和して卓越した自然景観を現している。「捜勝台」の名称に関しては、退渓李滉の改名詩と葛川林薫の返歌が伝わり、捜勝台の両側にある楽水亭と観水楼などがよく保存され、「楽山楽水」を好む朝鮮時代の儒者たちの山水遊覧文化が結合した場所として、大きな意味を持つ名勝地である。
수승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위치하는 화강암 암반으로 깊고 긴 계곡과 주변 임야와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수승대’ 명칭과 관련하여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가 전하고, 수승대 양쪽에 위치하는 요수정과 관수루 등이 잘 남아 있어 요산요수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가 결합된 장소적 상징성이 큰 명승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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