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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내가 주인이 되는 그 순간이 쫓겨나는 순간이다

by taeshik.kim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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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양 하는 말이지만, 모든 고용주는 피고용인이 주인처럼 일하기를 바라지 결코 진짜 주인으로 행세하는 일을 반기지 않는다.

왜? 

주인은 난데? 너가 건방지게 주인처럼 행세해?

내가 주인인양 몰입하는 순간, 그걸 요새는 열정페이라 하는 모양이다만 그때가 가장 위험하며, 다름 아닌 그때가 쫓겨나는 순간이다. 

이걸 배신이라 하겠지만, 스스로 배신한데 지나지 아니한다. 

왜?

주인이 아닌데 내가 본분을 잠시 잊고 주인인 줄 알았으니깐.

세상 모든 피고용인들아.

결코 주인이라 착각하지 말며, 주인처럼 행세할 생각도 말며 

주어진 시간 내내 대강 땡땡이치다 퇴근해라. 

그런 놈이 필연으로 좋은 자리 다 차지하더라. 

쫓겨난 사람들아 내 말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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