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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대일 외교, 공동보조 취하다 혼자 남게 된 중국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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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日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항의…"침략역사 반성해야"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정치 지도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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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석열 8.15 광복절 축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거니와, 그야 그네들한테 맡기기로 하고 외교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윤 정부 출범 이후 노골화한 한미일 공조 강화, 특히 한일관계의 밀월화와 그에 대비하는 대對 중국 강경노선을 공식화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문제는 이리 되니, 적어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은 같은 피식민지 혹은 대대적인 침략을 경험한 데서 비롯하는 동병상련도 있고, 또 애국애족을 기반으로 삼는 같은 내셔널리즘 전통이 강고한 데서 적어도 겉으로만 보면 공동보조를 취하는 형식이었으니, 그에 따른 쏠쏠한 연대효과도 적지 아니했다. 

나는 정부차원에서 강고화하는 일본과의 밀월관계에서 만약 2015년 메이지산업유산 세계유산 등재 사태가 터졌더라면, 과연 우리 정부 스탠스는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아마 그때와는 상당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저때가 박근혜 집권 시절이었으니, 섣불리 단안은 하지 못한다. 

또한 아무리 일본과의 밀월이라 해도, 과거사 문제는 워낙 국내에서 민감하니, 그것을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라 해서 무턱대고 일본을 지지하거나, 묵인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은 해 본다. 
 

 
아무튼 저와 같은 일본 정부 혹은 일본 주요 정치인의 양태를 두고 중국은 강한 반발을 표시하지만, 저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어떤 공식 반응을 보였는지는 나는 모르겠다. 설혹 우리가 정부 차원에서 반응했다 해도 대외용 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적어도 과거사와 관련 일본의 양태에서 한국과 대체하는 공동 보조를 취한 중국이지만, 당분간은 중국 혼자만 남아 외로운 전투를 치러야 하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한다. 중국으로서는 그만큼 외로울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라 하지만, 솔까 한국과 중국 말고 어떤 데서 저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는가? 절실성도 없고 절박성도 없는 그런 문제에 오불관언일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 미국에서? 저 문제 관심 있겠는가? 저들은 오직 해당 지역 문제로 묶어두려 할 뿐이며 그네들의 절박한 문제로 다가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작금 노골하는 한일밀월과 그에 비례하는 반중노선이 어떤 모습들로 다른 데서 나타날지가 몹시도 궁금하다. 문화재 문제만 해도 적지 않은 충돌소지 혹은 협력사안이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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