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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열암곡 불상 환지본처還至本處를 주장하는 조계종의 기이한 모습

by taeshik.kim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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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는 없으나, 그 혼네는 읽히는 열암곡 불상 바로세우기 운동

 
대한불교조계종의 자빠진 불상 경주 남산 열암곡 불상 세우기 공작이 나날이 가속화하는 중이라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양태만 보면 그네들 작금 최대 현안은 이것이 아닌가 착각케 한다.

이 움직임 실로 묘해서 시급성도 없고 절박성도 없다는 점이 더 기이하거니와

그럼에도 왜 조계종이 열암곡 블루스를 추어대는가 하면 성동격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요지로 내가 여러번 발언했거니와

정치맛을 제대로 본 조계종은 거의 본능으로 저런 걸 두들겨야 다른 데서 불교계를 향한 지원이 나온다는 걸 너무 잘 안다.

솔까 열암곡 불상이 조계종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저 불상은 조계종과는 직접 인연도 없어 저 불상 들어서던 무렵 이땅엔 조계종도 없었다.
 

과연 이를 통해 조계종은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순수의 발로? 난 그리 보지 않는다.



아무튼 저 불상 제자리 세우라는 요구는 순수 액면대로 받아들인다면 결국 그네가 전가의 보물처럼 내세우는 환지본처還至本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니와 환지본처란 무엇인가?

성보문화재는 본래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있어야 한다는 논리 딱 그거다.

이 환지본처가 조계종으로서는 여러 모로 권력 압력도구로 쓰이는 중인데 이른바 피약탈문화재라 해서 그네가 부당하게 약탈당했다 주장하는 성보문화재를 도로 탈취하는 절대 성전 절대 슬로건이 되고 있다.

겉으로야 어디 나무랄 구석이 있겠는가?

하지만 못내 찜찜하다.

물론 그네야 딴소리로 강변하겠지만 첫째 저 열암곡 불상은 세워야 하는 절박성은 눈꼽만큼도 없고 둘째 5센티의 기적이라는 현대판 코박이 신화가 주물됐지만 그 신화와는 달리 실상 불교조각으로서 작품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셋째 무엇보다 환지본처라는 대의명분을 저들 스스로가 배신 배반하는 점에서 심대한 장애를 유발한다.

같은 경주 기반 문화재로 유리걸식하기로 더 처참한 불교 성보문화재로 이른바 청와대 미남불상 만한 데 있는가?

그건 이미 본래 자리가 이거사지임이 다 드러난 마당에 저걸 현지로 돌려야 하며 단 이거사지 현장이 아직 여건이 되지 않으니 임시방편으로 경주 딴 데로 모셨다가 나중에 현지로 모시자는 요구를 조계종은 얼토당토 않은 궤변으로 거부하는 중이다.
 

조선총독한테 진상되어 현재도 유리걸식 중인 청와대 부처님



첫째 그런 요구는 기간 기독신을 신봉하는 기독 계열 운동가들이 요구했으니 그걸 들어주는 모양새가 될 우려가 있다 하고

둘째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로 기능은 끝났지만, 여전히 국가 상징이라는 기능이 있으니, 그런 데 불상을 모셔놓는 것도 한국 대표 종교가 불교임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으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하니 

첫째가 대외적인 명분이라면 후자는 사석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불교계 승려집단이나 거기에 기생하는 전업적 연구자 집단이 내세우는 혼네라 할 만하다. 

하지만 저런 생각 혹은 자세는 그네가 그토록 성보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내세우는 절대 권리장전인 환지본처를 스스로 배신한다는 점에서 심대한 자가당착이다. 

그래 열암곡 불상 세우는 일 좋다. 그것이 절박성을 나는 찾을 수 없다 했지만, 그 혼네가 무엇이건, 그걸 반대할 명분도 딱히 찾기는 힘들지만(그렇다고 내가 찬동하는 것은 아니다. 저건 불교적인 관점에서 그런 것이고, 저 불상은 문화재 측면에서는 5센티 기적으로 그대로 남아야만, 곧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만 그것이 발견되고 알려진 절대 가치를 보존하기에 나는 도로세우기를 반대한다!!!), 그걸 그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청와대 불상도 즉각 경주로 반환하라고 즉각 나서야 한다. 

지금 조계종 현안이라면 코박은 부처님 세우기가 아니라, 더 시급하고 더 절박한 것이 청와대 불상 경주반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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