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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충청 지역에서 만나는 토종 음식체인점으로 이 노걸대가 있어 내가 언제나 그 상호를 보고는 빙그레 웃고만다.
저 이름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아마 창업주이겠거니 하는데 하필 노걸대?
감자탕이 주종목이라지만 취급하는 품목은 다종다양
내 입맛엔 다 맞는 편이다.
묵은지감자탕이란 걸 시켜봤는데 고기모타리 보단 묵은지가 제맛이라
게걸스레 해치웠다.
왜 이 이름을 지었는지 그 내력인데 감자탕이 아니라 해장국을 착목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노걸대老乞大는 박통사朴通事와 더불어 중국어 학습교재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다.
저에서는 노걸대가 고려 문종 때 편찬되었다 했지만 글쎄?
저것이 고려조에 처음 등장한 건 부인할 순 없으나 고려 문종 운운한 근거는 내가 확실치 않다.
근자 고려말 정도 간행으로 추정하는 간본이 고려대 정광 교수에 의해 공개된 적은 있거니와
암튼 저 책에 해장국이 성주탕이라는 이름으로 보인다니 그 대목을 용케 착목은 이가 저걸 상호로 내걸었으니
참말로 재밌는 작명이라 하겠다.
그런 까닭에 혹 분점은 박통사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저에서 누가 분가하면 그런 이름을 내걸지 누가 알겠으며
혹 어떤이는 몽어노걸대라 할지도 모르겠고 첩해신어도 생기지 말란 법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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