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사태에 불똥 튄 춘천 '한중문화타운'
이재현 / 기사승인 : 2021-03-30 17:35:35
"차이나타운 철회해 주세요" vs "집단 거주타운 아닌 관광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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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 보도로는 대략 20일전쯤 상황이 이렇다 했거니와, 근자 불이 붙기 시작한 반중정서가 계속 이 사업을 취소 쪽으로 압박하는 모양이라, 근자 중앙일보 보도를 보니 이 사업을 강원도가 밀어부친다 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압박하는 모양이라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57만을 돌파했다 하며, 최 지사를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나오는 모양이다.
이 사업이 구체로 무엇이냐 하는 것은 치지도외하기로 하고, 이 사태가 작금 한중관계에서 무엇을 말해주는지를 주목해야 할 성 싶다. 단순히 반중정서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듯하거니와, 그 반중정서가 왜 생겨났으며 그것이 향후 한중관계, 나아가 국제질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나로서는 못내 관심이다.
이 반중정서는 조금 묘한 대목이 있으니, 겉으로만 보면 조선구마사라는 TV 드라마가 촉발한 듯하지만, 누적한 불만이라 봐얄 성 싶다. 이 반중정서는 근자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면 심지를 찾는 형국이었으니, 한복이며 김치를 겨냥한 중국측 공세가 판촉이 된 것만도 분명하거니와
어찌 한복이나 김치를 한국만이 전유專有하겠냐만, 그것을 중국에서, 그리고 제아무리 민간차원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해도 그것을 중국에서 유래했으며, 그들이 원조라는데 누가 분기탱천하지 않겠는가?
덧붙여 이 대목은 쉽사리 지적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현 문재인정부가 견지하는 노골적인 친중노선에 대한 반발 또한 누적한 것으로 나는 본다. 현정부에서는 이 친중노선을 대통령 특보라는 문정인이 주도하는 형국을 보였거니와, 그 반대로써 이런 움직임이 꼭 친미노선에 대한 반발로 볼 수만은 없다고 나는 본다.
현정부가 친중노선을 기반으로 삼아, 그리고 나로서는 대체 이해가 안 되는 측면 중 하나가 북한에 왜 그리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거니와, 북한 아니면 세상이 망하는 듯한 외교노선은 적지 않은 불만을 누적했다고 본다.
이러한 불만들이 마침내 조선구마사 사태를 고리로 삼아 터져나왔다고 보거니와, 이 드라마가 그 자체 무슨 힘이 있겠는가? 다만 누적한 불만이 터져나올 빌미만 엿보던 판국에 마침 그것이 터져나오니 폭발해 흘러내리는 마그마 형국이 되었다고 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한다.
이 반중정서는 혐한정서가 맞물려 향후 한중관계 혹은 이를 둘러싼 국제관계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하리라고 본다.
중국측의 혐한론이야 이른바 사드사태가 결정타가 되었거니와, 중국이 한국을 그리 본다 해서, 반대로 한국의 중국을 향한 시선이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리 싸늘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그들로서는 그리 반응하는 게 당연하다는 동정 혹은 동의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반중정서를 사드 사태가 촉발한 혐한론에 대한 반발로 볼 수는 없을 거 같다.
근자 폭발하는 반중정서가 어느 정도인지를 내가 친중노선을 주도하는 문정인 관련 어느 신문 보도에 붙은 반응에서 어느 정도 짐작했거니와, 문정인은 예의 그 노선, 우리는 중국과 친해야 한다는 그런 말을 또 주장했거니와, 그것을 보도한 신문 자체가 이른바 보수 쪽으로 분류되는 그런 언론이라 더욱 그랬겠지만, 저와 같은 주장에 찬성을 보내는 독자는 거의 없고 반대 일색이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반중정서가 한국사회에 광범위함을 알려준다고 나는 본다.
그렇다면 이 반중정서는 어떻게 극복하거나 대처할 수 있을까? 한중관계야 워낙 물타기가 심했으니 어차피 이런저런 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당분간은 탈출구가 없다.
이런 판국에 문재인정부는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지만, 왜 그리 시진핑을 한국에 초청하지 못해 환장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나로서는 대체 이해불가인데,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 시진핑 방한과 그에 따른 한중정상회담은 외려 반중정서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나는 본다.
결론은? 당분간은 답이 없다.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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