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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비튼 전직 대통령이 있다. 이 닭새끼라고 하면 제사 지낼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집안에서는 보통 제사를 그날 밤 12시 직전에 지냈는데 제사 지내기 전에 간혹 닭장에서 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를 가장 경계했거니와 그것은 닭이 바로 새벽의 메신저인 까닭이다. 이런 닭은 모가지를 비틀어 백숙을 만들어 먹었다.
식민지시대 채색석판화의 수닭
독곡가(讀曲歌)는 우리의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중국 육조(六朝)시대 악부樂府로서 청상곡사(清商曲辭)에 속하며 오성가곡(吳聲歌曲)의 일종이다.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 권 제46이 집록輯錄한 독곡가는 총 86수이니, 현존하는 오성가곡 중에서는 민간가사로 보존 절대량이 가장 많다. 독곡가는 유송劉宋 원제元帝 원가元嘉 17년(440)~26년(452) 무렵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다음은 개중 하나다.
피카소 수닭
독곡讀曲을 '獨曲'이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이에 의하면 이런 가사들은 혼차서 청승맞게 읊은 유행가였나 보다.
우는 닭은 때려죽이고
오구새는 쏴 죽이고 싶네
어둠 이어져 해 뜨지 않고
새벽은 한 해 한번만 왔으면
打殺長鳴雞
彈去烏臼鳥
願得連冥不復曙
一年都一曉
이 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大義는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히 드러나리라. 밤새 애인과 나뒹굴고 싶다 이 뜻이다.
왜?
날 새면 애인이 떠나야 하므로....
아마 유부남 아니었나 싶다.
그건 그렇고 우는 닭은 수닭이다. 가끔 암닭이 울기도 하는데, 우는 암닭은 재수없다 해서 역시 백숙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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