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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대동여지도의 의문

by 초야잠필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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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의 디테일은 그렇다고 치자. 사실 대동여지도는 디테일은 많이 떨어진다. 

고을을 연결하는 길도 실제의 모습 대로 그려진 것도 아니고 두 지점을 연결한 선에 걸리는 여정만 표시해 두었다. 

산줄기도 마찬가지다. 디테일은 분명히 떨어진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대동여지도를 펼쳐놓고 멀리서 볼 때의 한반도 모습이다. 

이 한반도의 모습을 도대체 어떻게 그려냈다는 말인가? 

혹자는 높은 데 올라가서 보고, 

또 다른 사람은 이미 그전에 내려오던 많은 지도를 참고해서 했다고 하지만, 해안선의 모습과 방향을 정확히 같은 축적으로 그려내지 않으면 저런 한반도 전체의 모습이 나올리가 없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했다는 것인가? 

좀전에 김단장께서 올린 그림을 보고 문득 오래된 의문을 다시 써본다. 이 한반도 전체의 모습을 전해 내려오는 지도를 종합하면 그려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쪽이 용감하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 건가? 해안선의 모습과 방향, 실제 크기의 모습을 비슷한 축적으로 그려내지 않으면 한반도 모습 전체는 절대로 저렇게 그려내지 못한다. 근대적 측량법이 없던 시기에 어떻게 저게 가능했을까? 이건 정말 궁금해서 내는 질문이다만 어떤 논문에서도 이 기술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대동여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걸 어떻게 그려냈는가 하는 부분에 있다. 근대적 측량법이 없던 시기에 어떻게 한반도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낼 수 있는가? 이게 높은 산에 올라가면 가능할거라고 보나? 전해 내려오는 지도를 잘 종합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그런 작업만으로는 그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P.S.1) 참 답답한 사람들은 저런 지도의 정확한 해안선과 전체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다고 보냐고 하는 질문에 그런 건 김정호 혼자 한 게 아니고 당시 조선정부에서 보관하고 있던 비밀 지도를 김정호가 참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는 대답이다. 

아니 그럼 그 비밀지도는 어떻게 만들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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